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하겠다고 공약해 판을 크게 키웠다. 마침 인구 소멸 등 지방에 위기가 닥치고 있는 문제의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역 민심을 반영한 지방 균형 발전 공약인 셈이다.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으로 뻗어나가 전국급행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에게 GTX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가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09년 최초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GTX-A 개통식에 GTX 계획을 최초 수립한 전직 경기지사로서 초청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GTX는 제가 처음 설계하고 추진한 국가 교통혁신 프로젝트”라며 “기존 철도망을 급행화·복선화·직결화하는 방식을 포함해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현실적 정책”이라고 평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대선 공약으로 김 후보는 GTX를 수도권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 전국을 연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5대 광역권(수도권,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확장, 임기 내 A·B·C 노선 개통 및 D·E·F 노선 착공, 동탄~청주공항 GTX 신설까지 약속했다.
수도권 내부를 연결하는 GTX 플러스 방식과는 다르게 수도권과 충청권을 직접 잇는 중부권광역철도 CTX를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CTX1(대전~세종~오송~북청주~청주공항)의 조기 착공과 CTX2(청주공항~상당공원~대전 신탄진) 추가 반영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GTX 전국화 계획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도 힘을 실고 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광역급행철도(GTX) 확충 및 조기 완공을 통해 수도권 30분 시대를 열겠다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모델을 전국급행철도망으로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당 정책총괄본부는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부담 없이 이동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란 슬로건으로 이몰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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