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계추가 더욱 빨라지기 시작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활약 중인 내야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가 복귀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대감이 부푼다. 선수 본인도 현지 매체를 통해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낼 정도다.
김하성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돌봐주신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무척 좋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예정된 재활 경기 출전을 두고도 “잘 치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1루 귀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친 바 있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며 두 달 뒤 수술대에 올랐다.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의 손을 잡았다.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7억원) 규모에 도장을 찍은 것. 올 시즌만 소화하고 옵트아웃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는 계약 기간 중 계약 파기를 선언하고 FA 자격을 재차 얻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내년 탬파베이에 남을 경우엔 연봉 1600만 달러(약 222억원)를 받는다. 일단은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또 매진했다.
마치 터널과도 같았다. 지난해 부상 당시 2021년 MLB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을 정도다. 김하성이 “이렇게 많은 경기를 빠진 건 처음이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 재활을 진행하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한 까닭이다.
복귀가 임박했다.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선수단과 동행 중에 있다. 재활 막바지 단계로 풀이된다. 그는 “어깨 힘과 송구 스피드는 괜찮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투수의 공 적응 쪽이다. 재활하면서 몇 개월 동안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는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앞서 20일 현지 매체들과의 대화에서 김하성과 관련해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출전해 몇 차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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