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돌아가는 복귀 시계… 탬파베이 김하성 “몸 상태 너무 좋아”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지난 4월 27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에 선수단과 동행해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시계추가 더욱 빨라지기 시작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활약 중인 내야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가 복귀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대감이 부푼다. 선수 본인도 현지 매체를 통해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낼 정도다.

 

김하성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돌봐주신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무척 좋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예정된 재활 경기 출전을 두고도 “잘 치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1루 귀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친 바 있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며 두 달 뒤 수술대에 올랐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의 손을 잡았다.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7억원) 규모에 도장을 찍은 것. 올 시즌만 소화하고 옵트아웃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는 계약 기간 중 계약 파기를 선언하고 FA 자격을 재차 얻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내년 탬파베이에 남을 경우엔 연봉 1600만 달러(약 222억원)를 받는다. 일단은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또 매진했다.

 

마치 터널과도 같았다. 지난해 부상 당시 2021년 MLB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을 정도다. 김하성이 “이렇게 많은 경기를 빠진 건 처음이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 재활을 진행하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한 까닭이다.

 

복귀가 임박했다.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선수단과 동행 중에 있다. 재활 막바지 단계로 풀이된다. 그는 “어깨 힘과 송구 스피드는 괜찮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투수의 공 적응 쪽이다. 재활하면서 몇 개월 동안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는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앞서 20일 현지 매체들과의 대화에서 김하성과 관련해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출전해 몇 차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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