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승’ 무서운 트로피 적립… 이예원, 세계랭킹 25위 도약하며 개인 최고 순위 경신

이예원이 지난 1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역대급 상승세와 함께 이예원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본다.

 

이예원은 20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2.64점을 받아 지난주 36위에서 11계단을 올라선 25위에 랭크됐다.

 

올해 처음으로 30위 안으로 진입한 것은 물론, 개인 최고 순위까지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오픈 우승 이후 기록했던 27위다.

 

가파른 등반, 그 배경에는 국내 무대에서의 압도적인 활약이 자리한다. 올해 벌써 3승을 내달리는 중이다.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11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석권해 시즌 첫 다승을 신고했다. 멈추지 않은 그는 18일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까지 잡아내며 2연속 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역대급 페이스다. 2022시즌 KLPGA 투어에 혜성처럼 나타나 신인왕을 품은 그는 이어진 2023년에 곧장 전성기를 맞았다.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을 휩쓸며 3관왕으로 포효했는데, 그해에 거둔 트로피가 3개(29대회 출전)였다. 지난해도 27개 대회에 나서 3승을 낚았다.

 

이예원이 지난 1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그린을 살피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올해는 7개 대회 만에 벌써 같은 승수를 쌓았다.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상반기 최다승(6승)까지 바라볼 만한 초고속 승리 적립이다. 유일한 60대 평균타수(69.64타)를 기록할 만큼 경기력이 날카롭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대상 포인트(291점), 상금(7억5296만4532원) 부문에서도 당연히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한다. 커리어하이를 겨냥하는 이예원은 오는 23일 열리는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한편, 다른 선수들의 세계랭킹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없었기 때문.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순서대로 1∼3위를 지켰다. 인뤄닝(중국)이 4위로 뒤를 이었고, 유해란이 한국 선수 최고 순위인 5위로 자존심을 지켰다.

 

김효주는 7위, 고진영은 9위를 유지했다. 베테랑 양희영도 19위에 머무른 가운데, 야심 차게 올 시즌 세계 무대로 나아간 윤이나는 24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뒤를 이예원이 잇는다.

 

이 외에도 임진희가 29위, 신지애가 30위에 올랐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에게 밀려 준우승한 황유민은 4계단 상승한 47위를 마크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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