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재혼황후’…웹소설·웹툰 ‘메가히트’ IP 줄지어 온다

‘전지적 독자 시점’ 웹소설·웹툰 모두 대박
제작비 300억 투입해 영화화
‘재혼 황후’·‘하렘의 남자들’ 인기 웹소설도 드라마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대형 IP로 꼽히는 웹소설·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잇따라 나온다. 인기 IP 원작의 작품은 이미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며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사진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이민호.

 

억대 누적 조회수를 자랑하는 웹소설·웹툰 대형 지식재산권(IP)이 영상으로 하나둘 재탄생한다. 영화나 드라마로 잇따라 제작돼 원작 팬들의 반가움을 더하는 동시에 K-스토리의 저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여름 개봉하는 텐트폴 영화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단연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인물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 영화다. 배우 이민호·안효섭·채수빈·신승호·나나·지수 등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판타지 장르 특성상 스케일 또한 남달라 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개봉하는 국내 영화 중 가장 높은 제작비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소설·웹툰 팬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원작 웹소설은 2018년 네이버시리즈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돌파하며 국내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동명의 웹툰 또한 전 세계 20억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웹소설계 초대형 IP로 꼽힌다.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영화와 더불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웹툰 원작으로 이른바 쌍천만 관객 신화를 이룬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이번 영화화 제작을 맡아 신뢰도를 높인다. 또한 게임 로스트아크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마일게이트가 처음으로 투자, 제작을 맡았다. 그만큼 팬들은 물론 업계에서 강력한 기대작으로 꼽힌다.

 

로맨스 판타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나온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26억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네이버웹툰의 대표작 ‘재혼 황후’가 최근 드라마화를 확정했다.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가 황제 소비에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와의 재혼 허가를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2018년 웹소설 연재 이래 기록적인 인기를 누리며 웹툰으로 확장됐으며 2019년부터 1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글로벌 IP로 자리매김했다.

 

웹소설 '재혼 황후'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주연급 배우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이 한 작품에 모였다. 이미 재혼 황후의 드라마화가 확정된 후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가상 캐스팅 리스트가 나왔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팬들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제작은 ‘중증외상센터’, ‘정년이’ 등 굵직한 IP 작품을 선보여온 스튜디오N이 맡았다.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작품인 만큼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히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미장센과 스케일, 서사적 완성도를 갖춘 본격 로맨스 판타지로서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

 

인기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타리움 제국의 여황제 라틸이 황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자 후궁들을 들이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궁중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권력 관계의 성별을 뒤집는 설정과 당차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다. 2020년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를 시작한 후 1년도 안 돼 누적 다운로드 수 2140만 이상을 기록했다. 이듬해 네이버 시리즈가 선정한 로맨스 웹소설 분야 결제 금액 1위 작품이다.

 

배우 주지훈과 서예지가 웹소설 속 명장면을 재연한 네이버 시리즈 브랜드 캠페인 영상은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스위트홈’ 시리즈·‘미스터 션샤인’·‘도깨비’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는 MBC ‘연인’의 황진영 작가가 힘을 더했다. 배우 수지가 출연을 검토 중이다.

 

인기 웹툰·웹소설 IP는 원작이 이미 완결이 된 경우가 많은 만큼 기승전결이 명확하고 서사가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각색할 때 용이하다. 무엇보다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제작 초기부터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마케팅 효과 또한 커 흥행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형 IP 작품이 영상화로 흥행에 성공한 뒤 일사천리로 속편 제작에 나서는 이유다.

 

웹툰이 1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에서도 연이어 큰 성과를 거두며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웹툰 누적 조회수 35억회를 달성한 ‘유미의 세포들’도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시즌3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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