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무좀•내성발톱 복합 질환, 방치 시 골수염 및 괴사 위험… 조기 치료 핵심

발톱이 노랗게 두꺼워지는 ‘발톱 무좀’과 발톱 끝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내성발톱’은 각각 단독으로 발생해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만, 최근에는 이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문제성 발톱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골수염,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균 감염과 물리적 손상의 악순환

 

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 등 진균이 발톱에 침투해 발톱을 두껍고 황색으로 변화시키는 질환이다. 초기에 가벼운 착색이나 가려움으로 시작돼 자가치료로 버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발톱이 부서지거나 들뜨며 보행 불편과 통증을 유발한다.

 

내성발톱은 발톱 가장자리가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잘못된 발톱 깎기 습관, 좁고 꽉 끼는 신발 착용, 발톱 외상 및 손상, 유전적 요인, 발톱 무좀으로 인한 변형, 비만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두 질환은 서로 악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발톱 무좀이 심해지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형태가 변하면서 주변 피부를 누르거나 파고드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내성발톱이 생기기 쉬운데 발톱이 살을 찌르면서 상처가 생기고, 그 틈으로 무좀균이 침투하면서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처럼 발톱무좀과 내성발톱은 서로 영향을 주며 악순환을 일으킨다. 문제가 계속되면 염증이 피부를 넘어 발톱 주변 조직, 더 심한 경우에는 뼈까지 퍼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약하고 상처 치유가 더뎌 무좀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더 크다. 반복되는 감염은 궤양이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발톱 색에 변화가 생겨도 ‘만성 발톱 무좀’으로 착각한 채 단순 외용제나 민간요법으로 버티는 게 대부분이다. 내성발톱 환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천 송도 오블리브의원 박영진 원장은 “내성발톱은 발톱 끝만 살짝 정리하면 되는 가벼운 문제로 여겨 집에서 관리를 시도해 보고 무좀은 약국에서 약을 사서 바르거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방치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치료 시기를 놓친 채 방치해 수년간 반복적인 통증과 변형을 겪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사례가 환자중에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이렇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은 점점 깊어지고, 감염 범위가 발톱 주변 조직으로 퍼지면서 치료도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외용제만으로는 역부족, 조기 진단 및 치료 중요성

 

시중에는 다양한 외용 항균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발톱 깊숙이 침투한 무좀균이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 흡수율이 떨어져 효과가 제한적이다. 내성발톱도 발톱 끝만 다듬는 방식으로는 재발 위험을 막기 어렵다. 발톱 아래 고름이 차거나 발가락이 붓고 열이 오르는 경우 이미 감염이 심화된 상태일 수 있으며, 방치 시 골수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송도 오블리브의원 박영진 원장은 "내성발톱과 발톱 무좀을 모두 가진 복합 케이스는 자가 치료나 단순 외용제로는 호전이 어렵다"며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비수술 내성발톱 치료법 ‘포돌로게’

 

과거 내성발톱 치료는 발톱 제거 등 수술적 방법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발톱을 최대한 보존하는 비수술적 교정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박영진 원장에 의하면 내성발톱 진료를 위해 방문 시 통증이 있는 양쪽 가장자리 발톱을 치료사가 먼저 처치하는 발톱 스케일링 ’프리컨디셔닝’을 거친 후 교정 의료기기를 이용해 치료를 마무리하는데 급속, 유지 교정 결과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크다고 한다.

 

박 원장은 "보통 내성발톱 치료는 급속 교정과 유지 교정으로 나눈다"며 "포돌로게라는 의료기기를 사용해 마취 없이 발톱의 곡률을 교정하고, 이후 유지 교정을 통해 바르게 교정된 발톱이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돌로게는 발톱 표면 양 끝에 부착해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개인별 발톱에 맞게 부착이 가능하고, 통증을 거의 수반하지 않아 치료 효율이 높다. 우리 병원을 찾는 문제성발톱 환자중에는 이 치료를 통해 단기간에 발톱이 펴지고, 이로 인한 통증이 완화되며, 올바른 방향으로 발톱이 성장하고 유지되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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