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별이다.
프로야구 롯데가 칼을 빼들었다. 외인 투수 찰리 반즈와 이별한다.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반즈는 최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8주 정도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 대체 카드를 쓰기보다는 완전 교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판단이 선 듯하다.
반즈는 KBO리그 장수외인 중 한 명이다. 올해로 4년째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86경기서 32승28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하다. 8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32를 마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4일 부산 NC전이다.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으로 5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새 자원의 합류가 머지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선 1선발감 강력한 카드가 필요하다. 일찌감치 리스트업을 해놓고 있었던 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협상 막바지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은 좌완 투수 알렉 감보아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다. 올해 8경기(선발 2경기)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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