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3점포” 오스틴 4타점 ‘만점활약’… LG가 웃었다

LG 3번타자 오스틴 딘이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 1, 2루 상황 좌월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웃을 수 있다.

 

프로야구 LG가 어린이날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하루 뒤 만회의 승전고를 울렸다. 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5-1로 잡으면서 올 시즌 23승째(13패)를 신고했다.

 

우완 요니 치리노스의 역투가 빛났다. 시즌 8번째 등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제압,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그에 못지않게 맹활약한 타자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 딘이 주인공이다.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또 다른 수훈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점 차(2-1)로 앞선 5회 말 쐐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오스틴은 두산 오른손 선발 최원준이 5구째 던진 시속 122㎞ 커브를 때려 잠실 좌중간 뒤를 넘겼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속도 168.3㎞가 나왔고, 발사각 26.5도에 비거리 131.2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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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아찔한 장면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중전 안타를 쳤다. 여기서 후속 문보경 타석에서 나온 땅볼 타구 상황에서 상대 팀 2루수 강승호와 충돌하는 장면이 나온 것. 판정은 수비방해 아웃이 나왔다. 이때 고통을 호소한 오스틴은 공수교대 후 문정빈으로 교체됐다.

 

천만다행으로 병원 검진 정도의 통증은 아니다. LG 관계자는 “몸 상태 이상 없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다. 현재로선 병원 진료계획은 없고 경기 후 충분한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먼저 마운드 위 에이스를 칭찬했다. 이어 타선의 공헌에도 박수를 쳤다. “치리노스가 1선발답게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운을 뗀 뒤 “타선에서는 박동원의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오스틴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오스틴의 4타점 활약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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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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