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 차원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가는 게 맞죠.”
프로야구 LG가 대체 선발 투입을 통해 숨 고를 틈을 마련한다. 좌완 최채흥 카드를 꺼내 기존 선발 투수진에 휴식일을 더 부여한다. 정규리그 144경기 마라톤을 치르는 만큼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LG는 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날 7일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이 두산에 맞서 1군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한 우완 최원태의 반대급부로 합류한 바 있다.
최채흥이 대체 선발로 투입되면서 기존 선발진은 휴식일을 추가로 얻게 됐다. 특히 당초 7일 등판 예정이었던 손주영은 팔꿈치 뭉침 증세로 이틀 더 쉬고 9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한다.

염 감독은 “지금 상황에 맞는 판단”이라면서 “요니 치리노스도 그렇고, 송승기도 한 시즌 동안 150이닝 이상 던져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길게 보는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이렇게 엔트리를 써야 시즌 끝까지 갈 수 있다.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치리노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시즌이 2019년(133⅓이닝)이다.
다가올 6월에도 마찬가지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제대를 앞둔 우완 이정용이 돌아오면 현재 최채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염 감독이 “1군 엔트리를 유동적으로 활용해 (이)정용이를 10일씩 대체 선발과 스윙맨을 오가는 보직으로 쓰려고 한다”고 설명한 까닭이다.
한편 7일 잠실 두산전을 치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소화했던 9연전 일정도 막을 내린다. 8일은 경기가 없다. 이를 콕 집은 염 감독은 “내일은 얄짤없다(웃음). 최채흥을 선발로 내긴 했지만, 바로바로 승부처를 만들 수 있도록 빠른 교체도 염두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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