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좋은’ 이준영+‘9kg 증감량’ 정은지…‘24시 헬스클럽’, 2030 바프 열풍 올라탈까 [SW현장]

2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2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준영, 정은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배우 이준영, 정은지의 헬스클럽 로코가 온다. 두 사람 모두 작품을 위해 운동에 매진하고 단백질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더욱 건강한 ‘헬스인’으로 변신했다.

 

2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2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준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준영, 정은지, 이미도, 이승우, 박성연, 이지혜, 홍윤화가 참석했다.

 

오는 30일 저녁 9시50분 첫 방송하는 ‘24시 헬스클럽’은 근성이 넘치는 ‘헬치광이’ 관장 도현중(이준영)이 근심이 과다한 ‘헬린이’ 회원들의 인생을 파격 교정하며 펼쳐지는 두근두근 근(筋)성장 코맨스(코믹 로맨스) 극이다.

 

이준영은 세계적인 보디빌더에서 하루아침에 낡은 헬스클럽을 떠맡게 된 관장 도현중을 맡았으며 정은지는 남자친구와의 충격적인 실연 이후 헬스장에 입성하는 ‘무근(筋)본’ 헬린이 회원 이미란 역을 연기했다. 여기에 더해 헬스장 터줏대감 로사(이미도), 귀염둥이 마스코트 알렉스(이승우), 그리고 ‘마녀 삼총사’ 임성임(박성연), 윤부영(이지혜), 박둘희(홍윤화) 등이 조연으로 깨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2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지혜, 홍윤화, 박성연, 이준영, 박준수 감독, 정은지, 이미도, 이승우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준영은 “헬스클럽 관장 캐릭터라 많은 지식을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작품을 위해 준비한 부분을 밝히며 “평상시에 했던 헬스와는 결이 굉장히 달랐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운동을 할 때 보디빌딩 선수 분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치열하게 살고 계신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정은지는 ‘헬린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9kg를 일부러 찌웠다가 회차가 진행할수록 감량에 힘썼다. 정은지는 “다들 증량이 쉬울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촬영 중에 감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찌우니까 막 먹을 수 없더라. 그냥 찌우기만 하면 쉬웠겠지만 감량이 있다보니까 증량과 감량 둘 다 어려웠다”고 웃었다. 

 

이준영 또한 헬스장 관장 캐릭터를 위해 벌크업을 했다. 이준영은 “시간이 날 때마다 두 타임씩, 하루 5개씩 운동을 했다. 배고플 때는 닭가슴살을 간식으로 먹었다. 촬영 끝까지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세트장이 헬스장이다보니까 촬영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쉬곤 했다”고 말했다. 정은지 또한 “저뿐만 아니라 이준영도 저랑 비슷하게 찌우기 시작해서 저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단백질을 먹었다”고 전했다. 

 

작품을 위해서뿐 아니라 이준영과 정은지는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는 헬스인이다. 작품을 하기 전후로 바뀐 부분이 있는지 묻자 이준영은 “전에는 저도 타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조금 힘드니까 하루 쉴까’ 생각을 하면서 지내왔었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서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내가 행복해하고 웃고 있을  것’이라는 걸 믿고 운동을 하는 걸 조금 덜 두려워했다”고 답했다. 

 

2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2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준영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정은지는 “사실 제가 실제로 허리 디스크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운동을 시작했었다. (운동 덕분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고 이미지적으로도 저를 건강하게 바라봐주셨던 것 같다”고 운동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촬영하면서 운동의 의미가 더 좋아졌다. 어쩌면 디스크와 운동 덕분에 이미란이라는 캐릭터를 맡을 수 있게 된 것도 같아서 운동에 대한 감사함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운동에 대한 가치가 더 많이 올라갔다. 증감량을 통해서 ‘내 몸을 정말 내가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또 조금은 더 바른 자세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고 작품을 계기로 변화한 지점을 설명했다. 

 

정은지는 “어쩌면 도전이었다. 에이핑크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또 촬영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증감량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준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약한영웅 클래스 2’로 받은 좋은 기운을 ‘24시 헬스클럽’을 통해 이어가게 됐다. 이준영은 “너무 감사하게도 잘 돼서 얼떨떨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선 두 작품보다는 (시청자들이) ‘이 친구가 생각보다 재밌는 친구구나. 제법 코미디를 할 줄 아는 친구구나’ 하는 모습들이 잘 전해질 거라고 감독님이 말씀을 해주셔서 저도 기대하고 있다”며 “나 이준영, 제법 웃기다 (라고 생각해 달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불렀다. 

 

2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2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정은지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이준영은 “코미디에 욕심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의 욕망, 욕심을 충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대본을 유심히 봤는데 처음에는 저도 운동에만 포커스 맞추면서 봤다”며 “그런데 감독님과 작가님을 뵙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드라마가) 운동뿐 아니라 지금 당장 느낄 수 있는 아프거나 힘든 감정을 위로해준다는 부분이 더 좋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준영은 “그렇다면 헬스장에 갇혀있을지언정 이 작품을 무조건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 동료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재밌을 것 같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수 감독은 “코미디가 어떻게 하면 잘 전달될까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여러 다른 플랫폼 통해서도 볼테니 소구력 있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바디프로필도 유행하고, 운동이나 헬스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많이 생겼다. 그런 열풍에 힘입어서 이 주제 자체가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녀 삼총사’ 중 윤부영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는 제작발표회 말미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제작발표회 처음”이라며 “저도 역시 이 드라마를 통해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다. 제가 드라마에서 피자 한조각 분량만큼 담당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무해하고 앙증 맞고 진정성 있는 드라마다. 건강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 항상 건강 지키시고 그리고 러닝머신에서 달리기 하실 때 우리 드라마 재생하시면서 예쁘게 봐달라”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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