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노리는 임성재 vs KPGA 2연승 조준 김백준… 우리금융 챔피언십 ‘빅뱅’

KPGA 투어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나서는 김백준(왼쪽)과 임성재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를 노리는 PGA 투어 임성재(27)와 KPGA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신예 김백준(24)이 격돌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오는 24일 개막해 27일까지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총상금은 15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경기 방식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다.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2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이번 대회는 디팬딩챔피언이자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임성재에 행보에 쏠려있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KPGA 투어 역사상 26년 만에 쓰는 새로운 역사다.

 

지금까지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총 6회 있었다. 1968~1971년 ‘KPGA 선수권대회’, 1964~1967년 ‘한국오픈’, 1970~1972년 ‘한국오픈’에서 한장상(85) 고문, 1981~1983년 ‘오란씨 오픈’, 1984~1986년 ‘쾌남오픈’ 최상호(70), 1997~1999년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박남신이 기록한 바 있다.

 

임성재는 2023년과 2024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국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5타 차를 극복하는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월드클래스’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많은 팬들이 대회장을 찾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최근 임성재는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에 올라 PGA 투어 통산 상금 3294만 달러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3연패 도전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항마로는 김백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KPGA 개막전이자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백준은 투어 2년 차 신예답지 않은 패기와 집중력으로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2위 이상희, 옥태훈을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백준 선수는 우승 직후 “개막전에서 우승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고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며 “시즌 목표를 3승으로 잡았으며, 제네시스 대상 수상과 PGA 투어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변수는 대회 장소 변경이다. 이 대회는 2022년 첫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경기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에서 열렸다. 이번 시즌은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CC 밸리, 서원코스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서원밸리CC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진행됐다.

 

서원밸리CC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김비오(35)와 한승수(39)가 본 대회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보는 것도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의 관전 포인트다. 김비오는 서원밸리CC 밸리, 서원코스의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승수 역시 서원밸리CC에서 2020년 정상을 경험한 바 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일본투어 2승의 조민규(37), KPGA 투어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이정환(34), 통산 7승(국내 3승, 해외투어 4승)의 황중곤(33), KPGA 투어 5승와 DP월드투어 1승의 이수민(32), ‘더채리티클래식 2024’ 챔피언이자 KPGA 투어에서 2승을 쌓고 있는 조우영(24), 4년 연속 KPGA 투어 무대에서 뛰는 박준홍(24),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하는 ‘루키’ 문동현(19) 등이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이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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