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국내 정치 상황을 언급했다.
지난 18일 콜드플레이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라이브네이션 프레전트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페어스 딜리버리드 바이 DHL)’ 둘째 날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에서 팀의 보컬이자 프런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객석을 향해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며 “물론 나는 여러분이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 이해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마틴은 이어 “여러분에게 대통령이 필요한가. 이 상태로도 충분히 훌륭하다”며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고 곁에 있던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농담하기도 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2017년 4월 내한 공연했을 당시에도 같은 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돼 파면이 선고된 바 있다.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는 마찬가지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되면서 두 번 연속으로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내한 공연을 펼치게 됐다. 이같은 기막힌 우연에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은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유행했던 탄핵 평행이론에 포함되기도 했다.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페어스’ 투어 일환으로 열린 이번 내한 공연은 회당 5만명씩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총 30만명에 달하는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며 이는 역대 내한 가수 최다·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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