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걸그룹, 故 구하라 사진에 ‘관’ 합성…선 넘은 마케팅 논란

사진= 구하라 SNS

일본 신인 걸그룹 파이비(f5ve)가 고(故) 구하라의 사진을 마케팅에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파이비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IDGAF(나는 신경 안 써)’라는 문구가 담긴 구하라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관이 합성된 모습까지 포함돼 있어, 고인을 조롱하는 밈을 마케팅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문제가 불거지자 파이비 측은 지난 10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된 불쾌한 밈에 대해 알려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종종 파이비 관련 밈을 공유하지만, 구하라와 이미지 주변의 맥락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생전 카라 멤버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구하라를 “몰랐다”는 해명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 속에, 파이비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실망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누리꾼들은 파이비 멤버인 카에데는 과거 한 음악방송에서 카라의 노래 ‘미스터’를 언급하며 “노래방에서 자주 부른다”라고 말한 바 있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구하라는 일본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외모와 열정적인 모습으로 일본에서 ‘천상 아이돌’로 불리기도 했다. 2019년 11월 24일 구하라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타살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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