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박지성 MVP… 서울고, 마산용마고 꺾고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7년 만의 전국대회 왕좌에 올랐다. 서울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신세계 이마트와 밀양시가 후원하는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야구 포수 레전드 김동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고는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 마산용마고에 맞서 4-0 승리를 거두면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이날 선취점은 서울고의 몫이었었다. 1회 말 1루수 송지윤이 첫 안타를 신고하며 포문을 열었고, 이번 대회 투타 맹활약을 펼친 김지우의 타구가 행운의 적시타로 연결, 서울고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고 마운드에선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3학년 우완 박지성이 번뜩이는 활약을 이어갔다. 190㎝, 93㎏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그는 이날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⅔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 70구를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박지성과 함께 결승 무대에서 팀 영봉승을 합작한 선발 박진권(2⅓이닝)과 3번째 투수 이호범(2이닝)의 공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박지성은 이번 대회 6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00(18이닝 6자책) 8사사구 26탈삼진 등을 마크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타선에서도 야금야금 점수 차를 벌렸다. 3회와 4회 각각 1점씩 추가한 가운데 6회 말 김지우가 중견수 쪽으로 공을 띄워 귀중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날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우는 2타수 1안타 2타점 1도루 1볼넷 성적을 올렸다.

 

4점 차 스코어를 남은 3이닝서도 유지한 서울고는 마산용마고의 추격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서울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2018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이다.

 

경기 뒤 서울고 주장 이시원은 “절대 질 것 같지 않았다”며 “우리가 우승할 거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시즌 시작이 좋은 만큼, 끝도 좋을 수 있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2번 더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결승전서 구원 등판해 괴력투를 뽐낸 박지성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석권하는 등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도 동료 투수진을 도와 무실점 경기를 이끈 서울고 포수 김태성이 우수포수상을 받았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김지우는 수훈상을 수상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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