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이면 충분했다… 에릭, 데뷔전서 울산을 구했다

에릭이 16일 수원FC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7분이면 충분했다. 프로축구 울산 HD의 새 외인 공격수 에릭이 데뷔전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구했다.

 

에릭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울산은 이날 전반 12분 만에 수원FC의 루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5분에는 이희균의 슈팅이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무산됐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이마저도 놓쳤다. 키커로 나선 라카바의 슈팅이 수원FC 골키퍼 안준수의 발에 걸렸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판곤 울산 감독은 후반 20분 에릭을 투입했다. 15일 울산이 영입을 발표한 에릭의 데뷔전이었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슈팅을 날리면서 몸을 예열한 에릭은 불과 7분 만에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반 27분 루빅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공을 쇄도하던 에릭이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명의 수비수가 따라붙었지만 에릭이 그 사이로 절묘하게 공을 집어넣었다.

 

기대만큼의 활약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컨디션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기회가 되면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도와 기술이 있고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라며 “부족한 득점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첫 경기부터 자신의 영입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울산의 장신 공격수 허율과 공존도 기대를 모았다. 에릭은 후반 30분에는 허율이 떨궈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울산의 새 공격 옵션이 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수원FC에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통산 수원FC전에서 13승3무2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수원FC는 개막 5경기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3무2패에 그치면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A매치 휴식에 돌입하게 됐다.

 

수원=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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