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은 피했다.
외인 투수 데니 레예스(삼성)의 부상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일 레예스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서 정밀 검사를 해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더라. 복귀 시기가 조금은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지난 27일 조기 귀국했다.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증세가 발견된 까닭이다. 이튿날 곧바로 국내 병원 2곳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추가 검진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일본 병원에서 받은 진단과 비교하면 골 유합 정도가 괜찮다. 즉, 뼈가 붙어있는 정도가 예상보다는 잘 돼 있다는 소견”이라고 밝혔다.
다만, 언제 다시 마운드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삼성 관계자는 “운동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도 있다. 향후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훈련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복귀 시점을 말하기엔 아직 섣부른 감이 있다. 통증이 없어져야 기술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선발진 한 축이다. 지난 시즌 28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마크했다. 특히 포스트시즌(PS)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플레이오프(PO) 2경기, 한국시리즈(KS) 1경기 포함 PS 3경기서 20⅔이닝을 자랑하며 단 1점만을 내줬다. 레예스가 자리를 비우면서 삼성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 다행히 장기 공백까지는 아닐 듯하다.
다음 시나리오를 준비할 수밖에 없을 터. 일단 백정현이 준비한다. 당초 여섯 번째 투수로 준비하고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만약 레예스가 개막전까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우선적으로 백정현이 선발 로테이션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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