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냉탕] 싸이 연세대 ‘명예졸업생’ 됐다→‘나완비’ PD, 폭행 논란 뒤늦게 사과

한 주 동안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스타들을 웃고 울게 했다. 32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 소식을 알린 배우 이영애부터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걸그룹 트와이스까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한 주간 있었던 스타들의 이슈를 정리했다.

 

이영애. 사진=뉴시스

 

▲이영애, 연극 무대 오른다…32년 만의 복귀작

 

배우 이영애가 연극 '헤다 가블러'로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이영애는 5월7일∼6월8일 서울 마곡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헤다 가블러’에 주인공 헤다 역으로 출연한다. 이영애가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1993년 연극 ‘짜장면’ 이후 32년만이다.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간한 희곡으로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헤다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는 이영애를 비롯해 김정호·지현준·이승주·백지원·이정미·조어진 등 모든 배우가 원 캐스트로 전 회차를 소화한다. 연극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지상의 여자들’ 등을 연출했으며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전인철이 연출을 맡았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24일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2025 2월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증서를 받고 있다.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싸이, 연세대 명예졸업장…“모범적 활동 높이 평가”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연세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연세대는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싸이에게 명예 졸업 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증서 수여는 연세대 내규에 따른 것이다. 연세대는 “싸이가 세계적으로 연세의 이름을 알리고, 문화예술 및 사회공헌 분야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연단에 오른 싸이는 “성과는 유한하고 성취는 무한하다. 성과는 소모품이고 성취는 소장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노래가 몇 등을 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챔피언’은 2002년에 나왔음에도 여러분은 그 노래를 알고 있다. 2002년에 나온 노래를 2002년생이 불러주는 게 저에게는 성과가 아닌 성취였다”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명예졸업 증서를 두고 싸이는 “지울 수 없는 과대평가와 의미 부여를 해주셨다”며 “저에게 준 이 의미를 받아서 새로운 동기로 삼아보려고 한다”면서 활동 포부를 전했다.

 

히트곡 ‘강남스타일’ 등으로 K-팝 세계화를 이끈 싸이는 2014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5억원을 기부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힘썼다. 2023년부터는 연세예술원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 사진=라우드

 

▲블랙핑크 리사, 美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K-팝 가수 최초’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 오른다. K-팝 가수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공연자 명단에 따르면 리사는 미국 래퍼 도자 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리사는 이달 초 도자 캣, 레이와 협업한 신곡 ‘본 어게인(Born Again)’을 발표했다. 세 사람은 시상식에서 신곡 라이브 무대를 처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달 2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리사 외에도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주연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 래퍼 퀸 라티파 등이 무대를 선보인다.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심각한 스토킹 피해…법적대응 예고

 

걸그룹 트와이스가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트와이스 멤버를 대상으로 특정인이 망상에서 비롯된 부적절한 내용과 사진을 포함해 직장과 주거 지역 등 아티스트 주변을 지속적으로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는 편지들을 무분별하게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멤버들은 물론 주변인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피해와 불안을 겪고 있다. JYP는 안전을 위해 경호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토킹은 상대방 의사에 반하여 주거 등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를 뜻한다. JYP는 “해당 특정인이 당사 아티스트의 의사에 반해 불안함과 불쾌감을 주는 내용의 편지를 반복해서 보내고 아티스트의 생활 영역을 배회하는 것은 명백한 스토킹 행위"라며 "이와 같은 행위는 해당 법률에 따라 엄히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선처나 합의 없는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함준호 PD. 사진=뉴시스

 

▼‘나완비’ 함준호 PD, 과거 주취 폭행 사과…“드라마에 폐 끼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나의 완벽한 비서’를 연출한 함준호 PD가 과거 주취 폭행 논란을 사과했다. 제작진 측은 지난 26일 함 PD의 종영 소감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함 PD는 여러 질문에 답하며 드라마 방영 기간 중에 알려진 자신의 과거 물의를 언급했다.

 

함 PD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과거 저지른 큰 과오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만든 드라마에 폐를 끼쳤다. 5년간 매일 후회했고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을 맡게 된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했다. 이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평생 내 잘못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돼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한창 방영 중이던 지난달 한 PD의 폭행 사건이 재조명된 바 있다. 함 PD가 2020년 3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취 상태로 행인들에게 소주를 뿌리고 무차별 폭행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에도 경찰관에게 소리를 질렀고 이후 경찰은 특수폭행, 상해, 모욕 혐의 등으로 그를 입건했다.

 

SBS 측은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건으로 함준호 PD는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재범. 사진=뉴시스

 

▼박재범, ‘마약 루머’ 유포 유튜버 신원 확인 요청

 

가수 박재범이 마약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린 ‘사이버 렉카’ 유튜버를 잡는다. 지난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재범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구글에 대한 ‘유튜버 A씨의 신원확인 증거개시’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본사가 미국에 위치한 만큼, 해당 절차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요청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한 래퍼가 태국 등에서 마약을 들여와 이태원에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 박재범이 그와 가까운 사이라며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했다. 뿐만 아니라 박재범이 암호화폐 및 불법 금융 거래와 관련이 있으며 중국 삼합회와도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박재범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A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에서는 A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달 미국 법원에 디스커버리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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