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윤형빈 “밴쯔와 경기 후 격투기 은퇴…이후 시합 없을 것”

26일 서울시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윤형빈과 밴쯔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윤형빈과 밴쯔와의 파이트 매치를 은퇴 경기로 삼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국내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FC는 26일 서울시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는 3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72’ 관련 기자회견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경기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은 건 마침내 대결이 성사된 ‘개그맨’ 윤형빈과 ‘200만 먹방 유튜버’ 밴쯔였다. 윤형빈과 밴쯔는 격투기를 좋아하는 팬이다. 격투기를 직접 수련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윤형빈은 2014년 로드FC, 밴쯔는 지난해 12월 파이터100에서 데뷔전 승리를 거두며 프로 무대에도 섰다.

 

밴쯔는 “운동을 1년만 배우고 윤형빈 형님과 링 위에 올라가서 시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했다”고 수차례 윤형빈을 언급했고 윤형빈 또한 “파이터100 대표님과 로드FC 회장님께서 정찬성 선수보다는 낮지만, 최두호 선수보다는 높은 레전드급의 파이트머니를 제안을 해주셨다”면서 “(밴쯔 씨가) 지금 부상 치료 중인 걸로 아는데 밴쯔 씨가 다 나으면 죽기 살기로 붙어보도록 하겠다”고 대결을 수락했다.


윤형빈은 밴쯔에게 경기 수락의 조건으로 유튜브 채널 삭제를 걸었다. 이에 따라 경기 패자는 개인 채널을 잃게 된다. 밴쯔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00만 명을 넘었고 윤형빈은 2만여명에 불과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밴쯔는 경기를 수락한 이유를 두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합을) 못할 것 같았다. 격투기에 진심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시 집에 가는 3시간 동안 마음이 흔들리긴 했는데 한번 밖으로 내뱉은 이상 진심으로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윤형빈과의 경기 결과 예측은 52: 48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봤다. 


윤형빈은 “진심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려면 벼랑 끝에 있어야 한다. 전 사실 시합을 하겠다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을 때 밴쯔가 콜아웃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채널을 걸 각오가 있다면 해보자고 한 것이다. 저는 2만명이고 밴쯔는 200만명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밴쯔가 본인이 이길 것 같다고 예상한 것을 두고는 “저는 이것도 열받는 부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지난 시합 때 패배한 것을 언급하며 “우습게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가 큰코 다쳤다고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기간도 길게 잡았고 제대로 준비하겠다. 저의 은퇴전이다. 이후 시합은 없을 거다. 마지막 레코드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을 하고 싶다”고 은퇴 경기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합 때 밴쯔가 주먹에 철심을 박았다. 제 시합 때는 얼굴에 철판을 깔게 될 수도 있다는 각오를 단단하게 하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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