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 부모들의 “방시혁 의장이 공연 무산을 종용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19일 “어도어는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다. 방시혁 의장 역시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는 오는 3월 팀명 NJZ로 홍콩 컴플렉스콘에서 재데뷔 무대에 설 것을 예고했다. 이는 앞선 뉴진스 부모들의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게 종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어도어는 부모들의 주장과 달리 해당 행사 주최 측에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 줄 것과, 전속계약에 기초해 ‘어도어를 통해’ 공연 진행을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입장이다.
뉴진스 부모들은 19일 입장 표명을 위해 개설한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한국음악콘텐츠협회 5개 단체가 발표한 입장문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날 오전 5개 단체는 뉴진스와 민 전 대표의 독자 활동을 우려하며 “K-팝 기획사들의 전속계약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사자들이 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여론전과 일방적 선언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뉴진스와 민 전 대표의 행보를 지적했다.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 팀명을 바꾸고 “새 에이전트가 있다”고 발표한 뉴진스를 예로 들며 소속 연예인을 빼가는 탬퍼링에 관해서도 우려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부모들은 뉴진스 컴백 전 민희진 전 대표에 고나한 여론몰이에 5개 단체가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 같은 분쟁의 피해는 뉴진스 멤버들이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 의혹 제시가 검증이나 반박, 비판 없이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5개 단체의 주장에는 동의하며 “개개인의 연예인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다”고 했다.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지 않은 채 독자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중을 오도하기 위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계약 관계는 종료된 상태라고 못박았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주장은 억지라고 비난한 부모들은 “뉴진스 멤버들의 선택이 오히려 K-팝 산업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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