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려 몰입도를 높이는 OST. 영화의 감동적인 노래만을 꼽아 연주하는 ‘영화 음악 콘서트’가 있는 것처럼 게임 마니아들의 덕심을 자극하는 ‘게임 OST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레벨 인피니트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연 것을 시작으로 게임사들이 자사 대표작의 OST로 구성된 콘서트를 지속 개최한다.
18일 레벨 인피니트에 따르면 니케 서비스 2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공연은 게임 내 유저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음악들이 시간 순서대로 연주됐다. 니케의 사운드를 담당하는 주종현 디렉터가 제작한 ‘위 라이즈(WE RISE)’를 비롯해 각 버전의 주요 음악 및 애니버서리 이벤트 곡 등 다양한 음악이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됐다.
음악 디렉터는 도쿄 음악대학 출신의 대중가요, TV 프로그램, CM, 애니메이션, 게임, 콘서트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타카키 히로시, 편곡에는 ‘상성의 아쿠에리온’, ‘여신의 카페테라스’ 등에 참여한 카네마츠 슈우와 ‘더 뉴 게이트’, ‘악영영애 전생 아저씨’ 등에 참여한 츠치다 미사키가 맡았다. 게스트 보컬에는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작곡가 페르넬이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는 4400명의 니케 팬들이 방문했으며, 팬들은 공연에 앞서 평화의전당 광장에 마련된 굿즈 및 현장 이벤트를 즐겼다. 공연이 시작되자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오케스트라를 감상했다.
게임 OST 공연 배턴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받는다. 네오위즈는 오는 3월22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의 콘서트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2023년 글로벌 출시 당시 게임의 몰입감을 살린 OST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공연은 P의 거짓의 음악적 가치를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 다가오는 여름 P의 거짓 신규 다운로드형 디지털 콘텐츠(DLC) 출시 전 국내 이용자들 위해 마련한 특별한 자리이기도 하다. 콘서트에는 지휘자 안두현과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그리고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출연한다.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P의 거짓의 인기 OST ‘필(Feel)’과‘패시네이션(Fascination)’ 등 총 35곡을 60인조 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요스타는 모바일 디펜스 RPG ‘명일방주’의 콘서트 ‘명일방주 오케스트라 콘서트: 더 심포니 오브 투모로우’를 4월26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연다.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음악적 선물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공연은 국내 최초 서브컬처 음악 공연 전문 제작사 플래직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진솔의 지휘 아래, 명일방주가 그간 선보인 다양한 OST 명곡 총 30여곡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돼 연주된다. 풀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웅장한 선율에 코러스와 보컬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컬래버레이션 음원 ‘불굴’과 ‘사계의 멜로디’ 시리즈 등 다양한 음악 작업을 통해 인연을 맺어온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넥슨게임즈도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의 공연을 계획 중이다. 일본 출시 4주년을 맞아 기획하고 있다. 2023년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3.5주년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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