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과 집값 상승 등 가혹한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월급에 목숨을 거는 대신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연예계에서도 재테크로 성공한 스타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유명세를 떨치는 ‘연예계 투자왕’은 대중에게 박탈감을 주기도 하겠지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안긴다.

연예계 대표 주식 성공 사례로는 배우 전원주가 흔히 거론된다. 경제 크리에이터 김프로와 슈카 등이 연예계 주식 투자왕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종잣돈으로 주식을 시작한 전원주는 현재 3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담당 재무컨설턴트를 두고 운용할 정도로 철두철미한 재테크 방식을 고수한다. 투자 관련 저서도 펴낼 정도로 재테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1987년 58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전원주는 당시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후 1998년 광고비로 받은 5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1억8000만원으로 불렸다. 특히 2000년대 초반 SK하이닉스 주식을 주당 2만원대에 매수, 현재까지 보유 중인 장기 투자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현재 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전원주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재테크 강연을 다녀온 뒤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주는 과거 투자 관련 방송에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 은행과 증권사를 방문해 투자 수익률을 직접 확인한다. 전문가에게 맡기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투자의 내용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전한 바 있다. 또 “투자는 한 군데만 하면 안 된다”며 주식뿐 아니라 예적금, 부동산 등에도 분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와 영화 ‘서브스턴스’ 등 다양한 해외 영화에 투자하고 있는 배우 소지섭은 과거부터 주식 투자를 해왔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 HLB와 계열사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주주다. 2021년부터 HLB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을 발행해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소지섭은 2022년 25억원가량을 투자했으며 이듬해엔 글로벌 CB 214억원 중 5억원을 투자했다.

개인 투자가로 업종 변환에 성공한 개그맨 황현희는 2014년 ‘개그콘서트’를 그만둔 뒤 대학원에서 2년 동안 투자를 공부했다. ‘100억 자산가’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황현희는 “개그맨 시절 월수입이 지금은 일을 안 해도 발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정도”라고 밝혔다. 자산 보유 비율에 대해서는 “부동산 7, 주식 2, 현금과 가상화폐가 1”이라고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 주식만 투자했다. 테슬라가 제 대출금을 갚아줬다”며 “주식 투자로 손해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성공한 재테크 연예인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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