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정상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이 첫 내한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1일차 공연을 마친 미세스 그린 애플은 오늘(16일) 2일차 공연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16일 오후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멤버 오모리 모토키, 후지사와 료카, 와카이 히로토가 참석했다.
2013년 결성된 미세스 그린 애플은 2015년 미니앨범 ‘버라이어티(Variety)’로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MGA MAGICAL 10 YEARS’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베스트 앨범 발매 및 10주년 기념 라이브를 비롯해 15∼16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MGA LIVE in SEOUL’을 열고 국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투어 실황을 영화화한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The White Lounge in CINEMA)’ 무대인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멤버들은 2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기대를 키운 공연이다. 15일 1일차 공연을 마친 멤버들은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너무 놀랐다. 공연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데뷔 10년만에 여는 한국 첫 단독 콘서트다. 오모리 모토키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좋은 타이밍에 콘서트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 (인기)비결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작곡 등 여러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에 방문에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으로 냉면과 닭한마리를 꼽은 멤버들은 이번 방문으로 ‘염원’을 모두 이뤘다. 후지사와 료카는 “이전부터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염원하던 닭한마리를 먹었다”고 웃어보이며 “매운맛과 단맛이 섞여있어서 좋았다. 몸이 따듯해지더라”고 극찬했다.

와키이 히로토는 “냉면을 두 번 먹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모두 먹어봤는데, 나는 물냉면파”라고 확고한 취향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자유시간이 생기면 쇼핑을 하고 싶다”며 “한국의 패션 브랜드에 멋진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일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대표 밴드다.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밴드 최초로 2년 연속 ‘레코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일본 아마존 뮤직·일본 라인 뮤직·일본 스포티파이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연간 랭킹에서 일본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재팬 2024 아티스트 차트 ‘아티스트 100’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있는 아티스트다. 지난해 일본 밴드 사상 최연소로 스타디움 투어 ‘젠진 미도와 벨트 라움∼명명편∼’을 개최했고, 투어 실황을 영화화한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The White Lounge in CINEMA)’는 18.9억엔의 흥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오모리 모토키는 “(인기에) 부담감은 없는 편이다. 내가 작곡하는 곡은 우리들끼리 즐거웠으면 해서 만든 곡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빛나고 우리가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부담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착각의 힘이 꿈을 이루는 비결”이라고 밝혔던 오모리 모토키다. 그는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세대에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현실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착각’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는 안되는 것에 대해 후회가 될 수 있다. 그보단 할 수 있고,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자 했다. 이루고 싶은 꿈을 이미지화 했다고 받아들여 달라”고 부연했다.
지난 14일 팬 플랫폼 위버스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한 미세스 그린 애플의 이날 기자간담회 영상도 추후 위버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다. 후지사와 료카는 “위버스를 시작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알아봐줬으면 좋겠다. 어떤 이야기와 어떤 곡을 노래하는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언어는 다르지만 미세스 그린 애플을 향한 마음만은 현지 팬들 못지 않은 한국 팬들이다. 팬들의 큰 목소리가 인상적이었고, 한국 관객들의 박력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오모리 모토키는 “한국과 일본 관객들 모두 떼창을 하지만 한국 공연에서 놀란 건 언어가 다른데 공부하고 외워서 따라 불러주신다는 점”이라며 “이번 공연은 영상 촬영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일본 팬분들도 SNS를 통해 한국의 공연 열기를 찾아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멤버들이 꼽은 2일차 공연의 기대 포인트는 댄스 장르의 곡이다. “특별한 세트리스트를 준비했다”고 귀띔한 멤버들은 “첫 공연이라 기대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트렌드에 맞춰서 굿즈도 준비했다”며 “원래 생각했던 무대를 비롯해 한국은 댄스 장르가 인기 있다고 생각해서 넣어봤다. 다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