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댕댕이와 요가하고, 경주서 겹벚꽃 인증샷 찍어요!”

-문체부·관광공사,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선정
익산과 경주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익산서 댕댕이와 요가 캠핑하고, 경주서 겹벚꽃 인증샷 찍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를 ‘2025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2023년 시작돼 그해 울산광역시·충남 태안군, 지난해 경기 포천시·전남 순천시에 이어 올해 두 도시가 추가됐다.

 

반려인구의 증가 속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늘어가면서 반려동물과 동반여행산업도 불이 붙었다. 지난해 관광공사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반려인의 74.1%가 반려동물 동반여행 경험이 있었다. 숙박까지 한 경우도 60.4%에 달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펫츠고트래블’ 등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도 반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그 수요에 대응하고 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선정하고 각 도시마다 4년 동안 매년 국비 2억5000만원(지방비 1대1 분담)을 지원한다. 이는 숙박·식음시설 추가, 교통 개선, 지역특화 여행콘텐츠 개발, 민관 협업체계 구축 등에 쓰인다.

 

올해 공모에는 총 15개 지자체가 신청한 가운데 지역 고유 관광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전한 두 도시가 최종 승자가 됐다. 익산은 자연관광지 5곳을 활용한 ‘애니 트레킹로’ 조성 등을 약속했고, 경주는 겹벚꽃군락지에서의 ‘댕냥이 겹벚꽃 포토순례’를 앞세웠다.

 

보다 구체적으로 익산은 왕궁보석테마관광지를 주요 거점으로 펫파크를 만들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인 ‘도가(Dog+Yoga)’ 캠핑,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멍룡 한옥살이 체험’을 준비한다. 아울러 반려동물 종합 의료 서비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다.

 

천년수도로 유명한 경주는 보문관광단지를 거점으로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보문관광단지는 반려동물 전용호텔로 지난해 문을 연 ‘키녹’이 있는 곳이기도 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 경주는 반려동물 필수 시설이 마련된 친화관광지 10곳을 꾸리고, 보문호 순환 탐방로를 활용한 ‘보문호 도그런’, ‘댕리단길 카페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축제(경주국제펫스타)도 구상하고 있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6개로 확대된 만큼 효과적이고 규모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기 편한 도시이자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하면서 지역관광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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