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콘테스트 지배한 ‘삼성 듀오’ 최성모-조준희 “좋은 기운, 이어가야죠!”

사진=KBL 제공

 

힘차게 솟구칠 ‘원동력’을 얻었다.

 

프로농구 삼성이 희망찬 분위기를 품고 후반기를 마주한다. 그도 그럴 게 올스타전 콘테스트를 석권했다.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서 3점 슛과 덩크 콘테스트를 삼성 가드들이 모두 가져간 것. 3점 슛 으뜸 자리에 오른 건 최성모, 최고의 덩크 왕에 우뚝 선 건 조준희였다. 이들은 올스타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좋은 기운을 정규리그까지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는 총 14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결선에 오른 최성모는 26점을 얻어 이근휘(KCC·21점), 허훈(KT·13점), 양준석(LG·11점)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때를 떠올린 그는 “삼성 팀 동료들이 응원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에서 받아본 첫 번째 상이라서 기분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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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의 경우 국내 선수 8명과 경쟁한 뒤 결선에서 박정웅(정관장), 손준(한국가스공사), 이광진(LG)을 꺾고 덩크 왕에 등극했다. 특히 결선에서는 팬과 함께 합작 퍼포먼스를 펼쳐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우승 소감으로는 “아직도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게 믿기지 않는다. 현장에 계신 팬들께서 ‘한 번 더’를 외치셨고, 그 기회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심사위원,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여러모로 큰 동기부여도 얻었다. 두 선수 모두 올스타전 본 무대에는 아직 초대받은 적이 없다. 그렇기에 이 자리에 제대로 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최성모는 “큰 이벤트를 경험해 본 게 처음이다. 10개 구단 모든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경기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준희 역시 “이렇게 큰 무대에 올라가니 느낀 점이 많다. 덩크 콘테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쪽에서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을 많이 느꼈다. 하루빨리 성장을 해서 코트 위에서 형들과 같이 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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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을 안고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제 이틀 뒤면 리그 일정이 재개된다. 삼성은 올 시즌 전반기 29경기 동안 11승18패 승률 0.379를 마크한 바 있다.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전반기 막판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면서 흐름이 나쁘지 않다. 봄농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이를 두고 최성모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경기들이 괜찮았다. (있는 시간 동안) 선수들이 초반에 잘 됐던 부분, 안 됐던 부분을 맞춰보고 고쳐나간다면 6강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팀에 돌아가서 3점 슛 콘테스트 우승한 것을 많이 뽐내겠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할 수 있다’고 이 기운을 전하고 싶다. 정규리그에도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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