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펜싱 뉴어펜져스, 파리서 金빛찌르기…“3연패 역사 쓰겠다"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선수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사브르에 출전하는 박상원(왼쪽부터), 도경동, 오상욱, 구본길과 원우영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뉴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가 파리 올림픽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27일 오전 진천 선수촌 펜싱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 선수 미디어데이’를 통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선수단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최소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거머쥔 6개 금메달보다 1개 적다. 이 목표에 근접하기 위해선 최근 꾸준하게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활약이 중요하다. 남자 사브르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다. 세계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2020 도쿄 대회까지 우승하며 2연패 중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해당 종목이 올림픽에서 제외된 바 있다. 펜싱협회에 따르면 이번 파리 대회까지 우승할 경우, 2000년대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는 한국이 최초로 달성하게 된다.

 

당시 금메달을 땄던 ‘대표팀 맏형’ 구본길은 “런던 대회가 유럽에서 경험한 유일한 올림픽인데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랑스가 사브르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올림픽은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3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 어펜져스인 구본길과 오상욱은 파리로 가지만 멤버 변화가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준호가 은퇴하고, 김정환이 단체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박상원과 도경동이 새롭게 가세했다.

 

펜싱협회는 4명으로 한 팀을 꾸리는 단체전 종목의 경우 선수들의 세계랭킹과 코치 평가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에 나설 선수를 추린 뒤 최근 경기력 향상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선발 절차를 마쳤다.

 

한편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 뿐 아니라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딴 여자 에페 대표팀인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최인정(계룡시청)이 파리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에선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가 발탁됐다. 단체전에 나서지 못하는 남자 에페에선 김재원(광주광역시 서구청)만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다. 남녀 모두 단체전 출전이 무산된 플뢰레에선 하태규(충남체육회)만 남자 개인전에 나선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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