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삼성동 GBC 조감도-계획안 공개... “서울시 지원 기대”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새롭게 조성하는 계획안을 20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혁신 기술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빌딩의 명칭도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Complex)'로 변경했다.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을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시민 친화적 공간을 더 부각했다.

 

GBC 디자인은 친환경 건축 기술로 유명한 영국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 (Foster+Partners)’가 맡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대표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는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과 관련해 서울시 등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GBC가 대규모 사회경제적 가치를 지닌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공공성 강화를 위해 기존과 똑같은 수준의 투자비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GBC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적잖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도시행정학회가 애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에 달한다.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경우,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 고용이 창출된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은 기존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BC 프로젝트는 GBC 인근 상권 활성화는 물론 강남의 중심축을 바꿔 놓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GBC 설계 변경안이 건물 높이와 디자인 등 건축 계획 위주의 변경인 만큼,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GBC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이 완료됐고, 용적률, 건폐율, 용도 등 주요 도시계획 사항이 이미 결정된 상태”라면서 “디자인 변경안이 도시계획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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