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SG발 주가 조작’ 피의자 소환

사진=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논란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창정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소환돼 조사받았다. 

 

임창정은 라덕연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가 주도한 주가조작 과정에서 거액을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임창정의 투자 경위와 시세조종 행위 인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4월 발생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같은 해 6월 해당 사건과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의 일부를 주가 조작 세력에 50억 원에 팔았으며, 그중 3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내의 신분증까지 맡겨 대리투자 또한 진행했다.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휩싸인 그가 투자자 행사에서 포착된 적도 있다. 지난 2022년 연말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더 넣자는 식으로 권하는 말을 하는가 하면 종교 집단 같은 분위기의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순수하게 행사 섭외를 받고 가게 된 것"이라며 "임창정은 행사 가수였다. 취지에 맞게 노래 불러주고 재미있게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임창정은 “30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금 1억 8900만 원이 남았다”며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검찰이 이번 주가 조작 관련 기소한 이들은 총 56명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4년 여 간 서로 공모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8개 종목을 시세 조종해 약 7305억원 정도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임창정의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머트와 동명의 연기학원 ‘예스아이엠아카데미’의 전 모 대표가 출연료 미지급으로 고소를 당했다. 피해 배우들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광고 촬영 후 광고주에게 받은 출연료를 출연 배우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임창정 측은 “기획사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고,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측도 “임창정은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모델로 썼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해당 학원의 모델로 나섰던 만큼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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