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시대가 온다] 상상을 현실로... ′플라잉카′ UAM 뜬다

3일 전남 고흥군 K-UAM 실증단지에서 국토교통부 주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Urban Air Mobility)' 그랜드챌린지 공개 비행 시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꽉 막힌 도로에 갇혔을 때 차가 하늘로 떠올라 날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이다. 공상과학(SF) 영화, 만화, 소설에서나 등장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곧 현실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이른바 도심항공교통(UAM)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우리 곁을 찾아올 예정인 UAM을 조명했다. <관련기사 2, 3면>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항공교통을 의미한다. 소음·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 이착륙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항공기술, 경량화 소재, 자율주행, 5G 통신,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미래 도시 교통체계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교통 정체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UAM은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 K-UAM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 61억 달러(약 8조1581억원) 규모인 UAM 글로벌 시장 규모는 초기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 달러(약 14조5770억원), 2030년 615억 달러(약 82조2500억 원)로 급성장해 2040년에는 6090억 달러(약 73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KPMG은 2050년 전 세계 UAM 이용객 수를 4억4500만명으로 추정했다.

 

 우리 정부는 UAM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UAM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한화·대한항공·카카오와 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포함한 국내외 35개 기업으로 구성된 7개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한국형 UAM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참여 협약을 맺고, 도심항공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UAM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UAM 상용화 목표 시점은 내년 말이다.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UAM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만은 분명하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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