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루트로닉, 사이노슈어 품나?… 다음주 ‘인수 전망’

국내 메디컬에스테틱 기업 루트로닉이 미국 사이노슈어를 인수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는 루트로닉이 다음주 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사이노슈어를 품는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확한 인수 규모나 방식 등은 알려지지 않아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루트로닉 관계자는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에 “아직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실은 없다. 확실히 정해진 이야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트로닉의 최대 주주인 한앤컴퍼니 측도 비슷한 반응을 전했다. 

 

루트로닉이 사이노슈어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및 EDB 분야에서 거대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사이노슈어는 해당 분야 유통공룡으로 통한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신사업 진출 대신 ‘기존사업 역량 강화’ 노선을 택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사이노슈어 인수 전망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한앤컴퍼니로의 최대 주주 변경, 상장폐지 등 큰 이슈가 마무리된 이후의 행보여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의료용 레이저기기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루트로닉은 현재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현재 해외 매출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에 대부분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대표 제품은 ▲두 가지 파장으로 다양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클라리티2’ ▲엔디야그(Nd:YAG) 레이저 ‘더마브이’ ▲큐스위치 엔디야그(Q-Switched Nd:YAG) ‘할리우드 스펙트라’ 등이다.

 

사이노슈어는 1991년 설립된 회사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시아·유럽을 비롯한 약 13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이다. 국내에는 1992년 진출, 2009년에는 ‘사이노슈어코리아’를 설립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의 피코레이저 ‘피코슈어’ ▲PTP(Photoacoustic therapy Pulse) 방식을 활용한 ‘레블라이트SI’ ▲제모 치료에 많이 쓰이는 ‘아포지플러스’ 등이 있다.

 

사이노슈어는 4년 전인 2019년에도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루트로닉은 사이노슈어 영업 인력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은 실적이나 미래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승승장구하고 있고, 전통적인 큐테라 등은 이에 비해 실적과 반응이 과거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내려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인수 접근성이 높아진 게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루트로닉과 사이노슈어와의 이슈는 과거에도 종종 거론됐던 바 있다”며 “사실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도 ‘최신 업데이트 소식’이냐, ‘이번엔 정말 성사되느냐’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