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MSI 우승하면 롤드컵 직행 티켓 얻는다

라이엇게임즈, 변동 사항 공개

MSI 중국서 5월 개최 앞두고
하반기 결산 롤드컵과 연계
상위지역 추가 시드권 부여 등
핵심 국제대회간 영향력 증대

우리의 LCK처럼 전 세계 9개 지역·권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프로리그의 스프링 스플릿(계절·기간을 산정하는 개념의 일종)이 속속 개막함에 따라 상반기 결산 격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의 방향성이 나왔다. MSI에는 서머 스플릿 챔피언들이 모인다.

MSI를 주최·주관하는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작지만 핵심적인 변동 사항이 담겼다. 지난 2015년 처음 열린 MSI는 이전까지는 하반기 결산이자 그 해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팀을 가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드 챔피언십)과는 직접적으로 주고 받는 영향이 없었다. 지역이나 권역 별로 배정되는 시드권에 간접적으로 작용했을 뿐, 이 역시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2024년 MSI 결과는 월드 챔피언십 직행 팀을 결정하고 상위 지역에 시드권이 더 주어지는 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사진은 MSI 우승 트로피.

이는 지역·권역별 프로리그마다 상반기와 하반기를 별도 분리하고, MSI와 월드 챔피언십을 독립적인 e스포츠 제전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9개 지역·권역의 상반기 챔피언들은 MSI에 출전하고, 하반기에 우수한 성적을 내는 팀들이 나오는 게 월드 챔피언십이다.

하지만 오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쓰촨성의 청두(成都)에서 속개되는 2024 MSI는 각론이 달라진다. 대회 결과가 월드 챔피언십 직행 팀을 결정하고, 상위 지역에 시드권이 더 주어지는 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도록 변경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4년 주요 지역인 LCK(한국)를 비롯해 LEC(EMEA), LCS(북미), LPL(중국) 등 4개 지역에 각 3장의 월드 챔피언십 시드권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PCS(아시아 태평양)와 VCS(베트남)에는 각각 2개의 시드권이 주어지고, LLA(라틴 아메리카)와 CBLOL(브라질)은 1장씩 부여된다. 이전에는 지난 2년 간의 국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시드권이 추가 지급됐지만 2024년에는 MSI의 성적이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에 좀더 직관적인 효용 가치를 부여한다.

오는 11월 2일 월드 챔피언십 결승이 열릴 예정인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 O2 아레나 홈페이지

이로써 2024년 MSI 우승팀은 월드 챔피언십에 직행하게 되고, 결국 이는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권이 배당된 것으로 간주된다. MSI에서 우승팀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에도 추가 시드권이 할당된다. 다만, MSI 우승으로 획득한 직행권은 해당 팀이 자신이 속한 지역 리그의 서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지만 유효하다는 조건이 붙는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시즌의 핵심인 두 국제 대회인 MSI와 월드 챔피언십을 이어주는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변화가 생긴 MSI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게 된 올해 월드 챔피언십은 9월 25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막을 올리고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를 소화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함해 ‘발로란트’와 ‘전략적 팀 전투’ 등 산하 e스포츠 종목을 다루는 대회를 개최·중계할 수 있도록 LEC 스튜디오를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로 리모델링했다. 8강과 4강은 프랑스 파리로 옮겨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돔 경기장인 O2 아레나로 잡혀 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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