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함박눈이 오는 날엔, 세리 ‘사르르(Sarr)’

다시 피어났다. 실력은 물론이고 미모까지 전성기를 넘어선다. 걸그룹 달샤벳의 리더 세리가 더 치명적인 매력으로 겨울의 문을 두드렸다.

 

세리가 신곡 ‘사르르(Sarr)’를 공개했다. 12월 공개된 이번 노래는 겨울 시즌을 겨냥한 곡이다. ‘창문 너머에 온통 하얀 세상 / 코끝을 맴도는 겨울 향기가 / 너에게로 날 재촉해’, ‘사뿐히 내려앉은 눈송이처럼 난 / 사르르르 (녹아) / 내 맘도 / 사르르르 (번져)’ 등 청각의 시각화가 특징이다. 

 

세리는 “2022년 10월 ‘라이크(LIKE)’를 시작으로 솔로로 활동하게 됐다. 작년 2월에는 ‘스팟라이트(Spotlight)’로 활동을 했으니 지금쯤 피지컬 앨범(실물 앨범)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완성도를 높이려다 보니 준비 과정이 길어졌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더라. 그래서 ‘겨울송을 준비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사르르 제작 이유를 전했다.

 

세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라며 “사뿐히 내려앉은 눈송이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을 목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보내주신 총 6곡 중 사르르를 듣자마자 ‘내 곡이다’ 싶었다. 최단 시간 녹음을 끝냈다. 원래 녹음을 오래 하는 편인데 이번엔 2시간 만에 끝났다. 팬들이 제 노래를 듣고 있는 영상과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려주시는데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가사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녹음 현장에서 바꾼 가사가 있다는 것. 세리는 “차가워진 밤바람도 / 괜히 싫진 않더라고’ 부분은 수정을 통해 더 풍부한 표현으로 바뀐 부분이다”라며 “겨울을 표현할 수 있는 예쁜 가사들이 많다. 따뜻한 마음이 표현된 거 같아 마음에 든다. 앨범 커버의 ‘Sarr’도 제가 직접 디자인을 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르르는 팀 엔티와이티(NTYT) 소속 프로듀서 에이든, 창하, 데즐라와 프로듀서 페리에가 함께 해 곡 완성도를 높였다. 미디엄 템포 어쿠스틱 팝 장르로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와 세리의 청량한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천생 연예인이다. 곡을 소화하는 표정과 목소리, 몸짓에 ‘연예인의 끼’가 넘친다. 그룹 활동 때 3∼4분 남짓한 길이의 곡을 파트별로 나눠 무대를 꾸몄다면 이제 온전히 홀로 꾸민다. 덕분에 사랑스러운 목소리, 반전 퍼포먼스에 집중된다. 가수 선미에 이어 독보적 여성 솔로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세리는 “데뷔할 때는 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하나도 안 떨렸다. ‘바로 올라갈 자신이 있습니다’라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더라(웃음). 그런데 솔로 데뷔는 조금 떨렸다. 분량도 많아지고 표정 연기도 계속해야 하니까 퍼포먼스적으로 더 완벽해야 하는 거다. 하지만 덕분에 가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전 정말 무대가 너무 좋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제 앞에 초롱초롱한 눈빛의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 내려가서 이들과 악수하며 기운을 나눠드리는 것, 무엇보다 노래 부를 때 벅차고 행복하다. 그래서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세리는 “사르르는 팬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룹에서 리더로 활동했기 때문에 말의 무게를 안다. 사회 생활하면서 뱉은 말은 꼭 지키려고 한다. 피지컬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달샤벳으로 2011년도에 데뷔를 했다. 지금까지 현장에 나와서 응원해주는 팬들이 너무 고맙고, 제 활동의 의미다. 함께 나이를 먹고 성장하는 기분이 데뷔 때와는 또 다른 기쁨”이라고 전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주)헤도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