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인 30대가 실형을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의 수와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라며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사기 범행을 계속하고 그 수익을 도박, 코인 투자 용도로 사용해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라는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씨는 2022년 10월 판매대금을 보내주면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을 양도하겠다면서 65만원을 받았으나 티켓은 건네지 않았다. 이후 같은 방식으로 11월,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45만원을 가로챘다.

 

같은해 5~8월에도 임영웅 콘서트 표를 판매한다고 글을 써 피해자를 유인한 뒤 80회에 걸쳐 2억 1604만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김씨는 또 임영웅 외에도 아이유 콘서트 티켓 양도를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피해자들의 카드 정보를 받아 카드 대출도 신청하는 과감한 범행도 저질렀다.  카드 대출금이 피해자 계좌에 입금되자 김씨는 “결제 취소 금액이 입금됐으니 보내달라”며 51회에 걸쳐 5913만원을 받았다.

 

김씨가 콘서트·뮤지컬 티켓 판매 사기를 포함해 카메라 판매, 게임머니 충전, 백화점 상품권 판매 등으로 피해자 31명에게서 챙긴 총 범죄수익은 5억 9544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김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최근 가요계에는 암표성행으로 가수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화제를 모은바 있다. 가수 장범준은 티켓팅이 치열하자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예매분을 전부 취소, 관객 추첨을 통해 티켓 구매 방식을 택해 암표 근절에 나섰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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