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MLB 도전…LG "포스팅 입찰 금액 보고 판단"

LG 트윈스 고우석(25)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드린다. 소속팀 LG가 고우석의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LG 관계자는 22일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가하기로 했다. MLB에 도전해보라는 뜻을 전했다. 추후 포스팅 입찰 금액이 나온 뒤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 투수 고우석. 뉴시스

KBO리그를 거쳐 MLB로 건너가는 방법은 포스팅 시스템과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이적으로 나뉜다.

 

FA 자격을 갖추면 해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 고졸은 9년, 대졸은 8년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다.

 

포스팅 시스템은 KBO리그에서 7시즌을 채운 선수가 해외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다. 대신 이때 소속 구단의 허가가 필수다. FA와 달리 선수를 데려가는 팀은 소속 구단에 포스팅비(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국내로 복귀할 때도 선수는 원 소속 구단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알렸다.

 

신분 조회가 곧바로 계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우석에 관심을 갖고 있는 MLB 구단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고우석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도전에 뜻을 보였다. 고심하던 LG도 뜻을 받아들이면서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LG가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가한 가운데 관건은 포스팅 금액이다. 만족할 만한 금액이 아니라면 LG는 굳이 핵심 전력인 고우석을 보내줄 필요가 없다.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이 중 20%를 전 소속구단에 이적료로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5000만 달러 사이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전 소속구단에 준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 2500만~5000만 달러의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전 구단에 낸다.

 

한편,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뛰어든 고우석은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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