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의 심장’ 이재성, 2경기 만에 첫 골...마인츠는 1-1 무승부

마인츠 이재성(가운데)이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꾸준함의 대명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31·마인츠)는 28일 독일 마인츠에 있는 MEWA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3~2024시즌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2경기 만에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2월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6개월 만의 득점포다.

 

성장의 아이콘이다. 2014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 입단한 이재성은 2018년까지 몸담았다.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홀슈타인 킬(독일)로 이적해 유럽 진출 꿈을 이룬 그는 2021년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꿈에 그리던 분데스리가에 입성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단계를 차근차근 밟으며 성장했다. 개막을 앞두고 3년 재계약을 맺어 동행을 이어간다.

 

시즌 첫 골도 빠르게 터졌다. 두 번째 경기 선발로 나선 이재성은 전반 25분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놓쳤다. 이를 이재성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순간적인 위치 선정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장을 누볐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도 선보였다. 이재성은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 강점이다. 이날도 공격형 미드필더, 윙을 오갔다. 패스 연계는 물론이고 침투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축구 통계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재성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양 팀 최고 평점이다. 볼 터치는 39회, 패스 성공률은 73%를 기록했다. 14번의 볼 경합 상황에서 9차례나 승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마인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성의 골을 조명하며 “우리의 L7(이재성의 이름과 등 번호 7번을 합한 별명)”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성의 활약에도 마인츠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실점으로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1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 패배에 이어 홈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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