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후 2연승’ 수베로 감독 “연이틀 찬스에서 응집력 보여준 경기”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닝시리즈와 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프로야구 한화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6차전 원정경기에서 10-3 완승을 거뒀다. 전날(3일) 길었던 6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연이틀 시원한 타격의 힘을 앞세워 1패 뒤 2연승으로 5월의 첫 3연전을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을 챙겼다. 공격에서는 무섭게 터진 클린업트리오가 타선을 이끌었다. 3번 노시환이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폭발했다. 4번 채은성은 한화 소속으로 첫 번째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돌아온 5번 김인환도 멀티히트에 홈런까지 얹었다. 세 선수는 4홈런을 합작하며 2021년 4월 18일 창원 NC전(11-3 승) 이후 746일 만에 팀 1경기 4홈런을 장식했다.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성공했던 2연승 이후 두 번째 연승이다. 앞선 연승에는 심지어 무승부가 한 차례 껴있었다. 제대로 된 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경기를 마친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페냐가 위기를 잘 넘기며 6이닝을 책임져 줬다”며 고비를 견딘 선발 투수를 먼저 칭찬했다. 페냐는 이날 5피안타, 3볼넷에 몸 맞는 공 1개까지 더해 많은 출루를 내줬지만 잘 버텨냈다. 내준 2개의 점수도 야수들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 장면에서 비롯됐다.

 

이어 사령탑은 “중심 타선에서 장타를 쳐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타선이 찬스에서 응집력있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라고 평가했다. 시원하게 터진 클린업 트리오는 이날 합산 11타수 7안타 4홈런 8타점을 올리며 화끈한 방망이를 뽐냈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 광주 KIA 원정 이후 시즌 2번째 위닝시리즈를 일군 한화는 홈 대전으로 돌아가 KT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3연승을 위해 남지민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그들의 상대는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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