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엔 축구와 함께!’
프로축구에 봄이 찾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치러진 K리그1 10라운드까지 60경기에 총 61만 9158명이 방문했다. 평균 관중 수는 1만 319명이다. 지난해 10라운드까지의 평균 관중은 3991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초 관중 입장 제한이 있었다고 해도 놀라운 수치다. 평균 관중 1만 시대를 활짝 열었다.
◆ 어린이날 최다 관중 가능할까
K리그는 어린이날 흥행 대박을 노린다.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 어린이날 라운드에 가장 많은 관중을 찾은 것은 2019년이다. 당시 6만 52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 1만 시대를 연 만큼 기록 경신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2경기 연속 서울월드컵경기장에 3만 관중을 모은 FC서울의 홈경기가 어린이날에 열려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인기 구단인 서울은 최근 호성적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다. 임영웅의 시축과 공연까지 펼쳐진 지난달 8일 경기에선 4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섰다. 이어 수원 삼성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로 흥행을 이어갔다. 서울은 3경기 연속 3만 관중에 도전한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로 한 구단이 3경기 연속으로 3만명 이상의 관중을 기록한 적은 없다. K리그 원년부터 따져도 2002년 수원 삼성(6연속), 1998년 부산(4연속), 2011년 서울(4연속) 2002년 부천(현 제주·3연속) 등 4차례뿐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일까지 홈경기 사전 예매자가 8000명에 달한다. 경기 2일 전 기준 역대 최대 예매율이다.
변수는 비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에는 60%, 6일 오후에는 30%의 확률로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를 이겨내고 흥행 신기록에 도전한다.

◆ 다양한 이벤트로 풍성하게
어린이날 빠질 수 없는 것이 이벤트다. 각 구단은 어린이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어린이날 엄청난 예매율을 기록 중인 인천은 운동회를 개최한다. 사전 모집된 28가족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세 가지 게임 대결을 펼친다. 우승팀 가족 어린이 총 7명이 경기 시축을 한다. 하프 타임에도 미니 운동회가 열린다.
대구FC는 지난달 30일 어린이날 홈경기 티켓이 매진됐다. 흥행 대박을 이뤄낸 만큼 어린이 팬에게 선물 증정과 다양한 이벤트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제주 삼다수와 함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환경 사랑 어린이 사생대회’를 연다. 유치부, 저학년부(1~3학년), 고학년부(4~6학년) 등으로 참가 대상을 나누어 총 1000명이 참가할 수 있다.
K리그2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안산 그리너스는 6일 경남FC전을 앞두고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쇼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에게 팝콘을 무료로 제공하고 배지 만들기, 에어 축구와 야구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김포FC는 특가 티켓을 마련했다. 김포는 6일 서울 이랜드전에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에게 1인당 1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성남FC 역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 어린이 팬은 티켓 가격을 1000원으로 책정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