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현대캐피탈은 10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광인은 금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우측 발목 내번염좌로 인한 전거비인대, 종비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3~4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강히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광인은 지난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세트 17-20에서 상대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하기 위해 점프했다. 착지 과정에서 센터라인을 넘어온 서재덕의 발을 밟고 넘어졌다. 우측 발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들것에 오르는 대신 스태프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동료들을 격려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전을 세트스코어 0-3 완패로 마쳤다. 패배보다 전광인의 부상이 더 뼈아팠다.
큰 악재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현대캐피탈은 최소 리그 2위(승점 66점·22승12패)를 확보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직행하지 못할 경우 오는 24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부터 치러야 한다. 남은 2주 동안 전광인의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 전광인 없이 봄배구를 시작한다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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