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된 스웨덴 국적의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가 마침내 결과물을 선보인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게임 기업 EA에서 유력 프랜차이즈 타이틀 ‘배틀필드5’를 만든 패트릭 쇠더룬드가 나와 설립한 개발사다. 쇠더룬드는 ‘배틀필드’가 크게 성공하면서 시리즈로 발전한 덕분에 일명 ‘배틀필드’의 아버지로 불린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는 달리 엠바크 스튜디오는 넥슨이 2018년 첫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로도 약 5년 동안 회사를 대표할 처녀작을 선보이지 못한 함정이 있다. 넥슨이 초기 투자와 추가 매입을 통해 현재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연유로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내놓는 작품은 당연히 넥슨이 배급을 담당하는 게 수순이고, 이는 세계 무대에서 넥슨의 경쟁력을 배가할 기회로 평가됐다.

이런 가운데 엠바크 스튜디오는 제작중인 2종의 타이틀 중 하나인 팀 기반 FPS(1인칭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THE FINALS)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 일정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출정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더 파이널스’는 ‘배틀필드’로 명성을 쌓은 쇠더룬드의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누리고 있다. 앞서 ‘더 파이널스’는 2022년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치른 알파 테스트로는 게임성, 영상, 슈팅 액션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는 7일부터 2주간 게임 콘텐츠 집산지인 스팀을 통해 PC 버전으로 진행된다. 넥슨은 ‘더 파이널스’의 시연 장면을 담은 맛보기 영상도 공개했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한국 맵 ‘서울’과 지중해 동부해안에 위치한 도시국가 ‘모나코’의 구 시가지를 담았다. 넥슨 관계자는 “‘더 파이널스’는 게임 속 모든 것이 무너지는 역동성과 한계 없는 전략성을 지향한다”며 “파괴 가능하고 다변하는 전장에서 속도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더 파이널스’는 모두 FPS 장르가 가장 치열하게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는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구현된다. FPS 장르는 ‘배틀필드’ 시리즈를 비롯해 블리자드 ‘콜 오브 듀티’와 ‘오버워치’ 시리즈 등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가 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20년 넘게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넥슨게임즈의 ‘서든어택’과 ‘발로란트’, ‘오버워치’가 순위를 다투고 있다.

한편, 엠바크 스튜디오는 ‘더 파이널스’ 외에 협동형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도 완성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을 택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우주에서 내려온 기계 군단인 ARC의 학살에 저항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스쿼드를 이뤄 대항한다는 줄거리다. 당초 2022년 출시가 예상됐으나 한 해 미뤄져 올해 정식 서비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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