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중국 대표팀 합류…주권 “좋은 경험 되길”

 프로야구 KT 우완투수 주권(28)이 중국 국가대표로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주권은 “고민을 많이 했다.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새 시즌도 열심히 준비하고 WBC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에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중국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을 둔 주권은 1995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만 10세가 되던 2005년 한국 땅을 밟았고 2007년 귀화했다. WBC는 부모나 조부모의 국적 등에 따라 선수가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다. 주권은 이번 WBC를 앞두고 중국야구협회(CBA)의 제안을 받은 뒤 고민에 빠졌다.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KT 구단은 물론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KT 감독의 승낙으로 중국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주권은 앞서 2017년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WBC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예선 2차전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한국과 상대 팀으로 만날 예정이다.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배정돼 1라운드 풀리그를 치른다. 중국과는 3월 13일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3월 15~16일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주권은 청주우암초-청주중-청주고를 거쳐 2015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데뷔해 중간계투진과 선발을 오갔다. 이듬해엔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데뷔 첫 완봉승을 챙겼다. 꾸준히 선발과 중간을 병행하다 2019년부터 불펜진에 완전히 정착했다. 2020년 31홀드로 생애 첫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1년엔 정규시즌 62경기 49이닝서 3승4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31, 한국시리즈 1경기 ⅓이닝서 무실점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엔 58경기 50⅔이닝서 3승3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을 빚었다.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396경기 573이닝서 32승36패 10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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