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B) 대표 3루수 놀란 아레나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소속팀에 잔류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아레나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는 옵트아웃 대신 소속팀 잔류를 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레나도는 201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할 당시 2021시즌과 2022시즌 종료 뒤 옵트아웃(기준을 충족하면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되는 권리) 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해서도 이 조건은 유효하게 유지됐는데 아레나도가 해당 조항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아레나도는 지난 2013시즌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33경기를 뛰었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매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빅리그 최고 3루수로 발돋움했다. 2015시즌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까지 품었다. 골드글러브 수상만 9회, 올스타 선정은 7회, 실버슬러거는 4회다. 지난 10년간 통산 타율 0.289, 299홈런 968타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당시 아레나도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는 대신 선수 5명이 콜로라도로 향했다.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벗어난 만큼 반신반의였는데 아레나도는 그보다 더한 성적으로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93에 30홈런 103타점을 수확했다.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팀 타선을 이끌었고, 골드글러브와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긴 만큼 아레나도에게는 분명 선택지가 있었다. 옵트아웃으로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유도할 수 있었다. 다만 아레나도는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생활에 무척 만족해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알렸다. 내년 아레나도의 연봉은 3500만달러다. 트레이드 당시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콜로라도가 1600만달러를 부담하고, 세인트루이스는 1900만달러를 아레나도에게 준다. 남은 5년간 아레나도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받을 연봉 총액은 1억4400만달러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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