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이혼 후 1년여 동안 정신과 치료…극단적 선택 생각하기도”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정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83세 우리 엄마. 엄마 이야기를 하려 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정희는 “태어나 처음으로 누구의 간섭 없이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었지만 기쁘지 않았다. 그저 결혼에 실패하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50세의 여자가 있었을 뿐이었다”며 이혼 후 1년 6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료받을 때 결혼생활을 이야기하면 눈물이 터져 나왔다. 교수님은 ‘할 수 있다’, ‘그렇게 이제 살지 말라’고 안아주기도 하고 용기를 주셨다. 그런데도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아마 그때 엄마가 곁에 없었더라면 나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 떠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 곁엔 우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고 기도해주는 엄마가 있었다. 오피스텔 작은 공간에서 엄마와 둘이 부대끼며 정이 들었다. 이혼하고 7년 동안 엄마와 살았고 엄마를 좋아하게 됐으며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며 “요즘 어릴 적 부리지 못한 어리광을 부리는 중이다. 엄마 덕에 상처 난 마음이 조금씩 아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수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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