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마나토너’ 오주한, 전국체전 마라톤 제패

 

마나토너 오주한(34·청양군청)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마라톤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주한은 9일 울산 시내를 돌아 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전국체전 마라톤 남자 일반부에서 42.195㎞를 2시간18분07초로 완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시간18분43초를 기록한 김종윤(청주시청)을 36초차로 따돌렸다. 3위는 2시간20분04초의 이장군(청주시청)이 차지했다.

 

케냐 출신인 오주한은 2018년 귀화했다. 2019년 전국체전에선 마라톤이 아닌 1만m에 나섰다. 당시 2위를 마크했다. 2020년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으며 2012년엔 19세 이하 고등부 경기로 축소 운영됐다.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낸 터라 이날의 금메달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과 올해 7월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 전국체전 우승으로 자신감을 높이는 한편, 국내 1인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기록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자신의 최고 기록과 꽤 차이를 보인다. 오주한이 귀화 전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다. 귀화 뒤에는 2시간08분42초가 최고 기록이다.

 

한편, 여자 일반부에서는 최경선(제천시청)이 2시간39분05초로 결승선을 통과, 2시간39분06초의 이수민(논산시청)을 불과 1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9년 전국체전에서 2시간32분26초로 금메달을 딴 최경선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청양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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