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룬 남자 축구 대표팀의 리고베르 송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카메룬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의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카메룬은 전반전에 나온 손흥민의 결승골에 졌다.
송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 이번 경기에 만족감이 높다. 선수들도 자랑스럽다. 우리의 팀 정신력을 찾은 것 같다”고 총평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인 만큼 카메룬도 이번 A매치를 통해 최종명단을 점검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다수 밟기도 했다. 송 감독은 “선수들을 모두 만족한다. 보여줄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최종 엔트리 전까지 훈련할 시간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국 경기력에 대한 코멘트도 남겼다. 송 감독은 “훌륭한 팀이다. 우리 카메룬이 잘하지 못했다면 골이 더 많이 나왔을 것 같다. 한국은 FIFA 랭킹이 높은데 그 자격이 있는 것 같다”며 “유명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다. 한국이 잘해줘 우리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카메룬은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가나의 가상 상대로 만난 것이었다. 카메룬은 가나와 같은 지역에서 자주 만났다. 카메룬 측은 한국과 가나가 붙는다면 어떻게 볼까. 송 감독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가나도 마찬가지다.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경기와 별개로 송 감독은 손흥민과 반갑게 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룬을 넘어 아프리카 축구의 전설인 송 감독과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의 만남은 의미가 있었다.
송 감독은 “축구할 때는 페어플레이가 중요하고 나눔도 필요하다. 많은 관중 앞에서 인사를 하고 싶었다”며 “손흥민은 착한 선수기에 월드컵에 진출한 만큼 서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