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민기(29)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화재는 2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국군체육부대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대회 첫 경기를 낙승으로 장식했다.
고비도 있었다. 초반 변수가 발생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장한 정수용이 1세트 9-9 이후 다리를 다친 듯 절뚝이며 코트에서 빠져나왔다. 홍민기가 급히 교체 투입됐다. 갑작스러운 출전에도 기다렸다는 듯 공격을 퍼부었다.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득점(공격성공률 57.14%)을 터트렸다. 주포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홍민기는 1세트 팀 내 최다인 5득점(공격성공률 66.67%)으로 시동을 걸었다. 팽팽해진 줄다리기에 후위공격으로 15-14, 17-15 등을 빚었다. 20점 이후에는 시간차 공격으로 21-18, 블로킹으로 23-19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2세트에도 6득점(공격성공률 45.45%)으로 분전했다. 블로킹으로 12-9, 후위공격으로 14-11을 선사하며 격차를 벌렸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국군체육부대가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이루자 홍민기가 나섰다. 연이은 후위공격 득점으로 7-5, 달아났다. 이후 단독 블로킹으로 10-7을 완성하는 등 팀 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한양대 출신인 홍민기는 2017~2018시즌 1라운드 7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미들블로커로 입단해 아포짓 스파이커도 오갔으나 주전으로 뿌리내리진 못했다. 백업으로 지내다 2020~2021시즌 초반이던 2020년 11월 말 자유신분선수로 방출됐다. 지난해 7월 삼성화재가 내민 손을 잡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로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86득점(공격성공률 52.03%)을 쌓았다. 커리어 최고치였다.
홍민기의 정규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은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2019년 3월 10일 우리카드전서 올린 18점이었다. 공격성공률 역시 해당 경기서 기록한 43.33%가 최고였다. 컵대회지만 이날 못지않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희망을 그렸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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