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e스포츠 최대 제전인 ‘롤드컵’(정식 명칭: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으로 직행할 행운의 주인공을 가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을 하루 앞둔 오는 27일 LCK 팬들을 위한 전야제가 처음 열린다.
‘롤드컵’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가을 전 세계 12개 권역별 프로리그에서 선발된 팀들을 모아 최강자를 정하는 e스포츠 대회다. 우리의 LCK를 비롯해 LCS(북미), LEC(유럽), LPL(중국) 등이 일례다. 라이엇 게임즈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로 상반기를 결산하고, ‘롤드컵’으로는 하반기 성적을 갈음하게 된다.

올해 LCK 결승전이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지는 만큼, 바로 옆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이 전야제 장소다. 이번 행사는 ‘LCK 팬 페스타’(LCK FAN FESTA)로 명명됐다. 주최 측인 LCK는 “전야제를 통해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하고, 팬들에게는 재밌는 경험을 전하겠다”고 했다.
전야제 당일에는 팬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각종 전시, 푸드 트럭이 꾸려진다. 결승전 관람 티켓 소지 여부와 상관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미니 라이엇 PC방’이 단연 눈길을 끈다. 10년 가까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모바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리프트’, 전략형 FPS(1인칭 총쏘기게임)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에 기반한 자동 전투 게임 ‘전략적 팀 전투’, 전략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 등을 대결 구도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과 캐릭터를 아티스트와 협업해 탄생시킨 아트 컬렉션가 다시 선보인다. 그림이나 조각 같은 여러 예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챔피언들을 현장에서 만나보는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기다린다. 이밖에 가톨릭관동대와 강원대, 강릉원주대 등 강릉 지역 대학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강릉 챔피언스 코리아’가 펼쳐진다. 28일 결승전 입장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관객들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 마련된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롤드컵’은 내달 29일부터 한 달이 조금 넘는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에서는 LCK 서머 우승팀을 포함해 총 4개 팀이 시드를 배정받는다. 전 세계에서 24개 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현지 프로리그와 국제 대회 성적을 따져 절반인 12개 팀은 10월 4일까지 멕시코에서 예선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거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끝나고 16강 격인 그룹 스테이지부터가 사실상 ‘롤드컵’의 본류라고 할 수 있다. 직행한 12개 팀에 더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은 4개 팀이 그룹 스테이지 4개 조로 나눠져 10월 7일부터 10일, 13일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 기량을 겨룬다. 조별 2개 팀씩 통과한 8강은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다. 그룹 스테이지와 8강은 미국 뉴욕에서 이어진다. 준결승 무대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이고, 대망의 최종 종착지는 11월 5일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