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트윤’ 박하윤, “팬분들 덕분에 나에 대해 알게 돼”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의 시대다. 끼와 재능 있는 아나운서들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최근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방송인이 있다. 팻캐스트 ‘매불쇼’로 얼굴을 알린 박하윤이다. 그는 지난달 초, 박군의 소속사인 토탈셋과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다매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최근 박하윤은 용산구 서빙고로 스포츠월드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박하윤은 2017년 연합뉴스TV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한국직업방송, 한국경제TV, 국방TV, KTV 국세매거진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20년에는 유명 수학강사 정승제의 트로트 데뷔곡 ‘어화둥둥’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매불쇼’에서 특유의 미소와 깔끔한 멘트로 ‘민트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음은 1문1답.

 

-‘매불쇼’에서 얻은 인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원래 아나운서의 도도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보니 본래 성격이 나온 거 같아요. 원래 성격이 웃고 친근하고 쉽게쉽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에요. 또 대본 없이 편하게 하는 이야기라 좋았어요. 뉴스톤과 일반톤이 달라서 힘들어하는 모습까지 나타났죠.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말투나 웃는 모습이 많이 부각된 거 같아요.”

 

-非뉴스 프로그램에서 오히려 인기가 좋으신 거 같다.

“처음할 때 ‘뉴스만 해야 돼’, ‘날씨는 이렇게 해야 돼’라는 강박이 있었죠. 그런데 몇 년 하다보니 방송인 카테고리에서 여러 가지를 도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이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매력을 느꼈어요.”

 

-본인만의 채널 개설도 욕심 내볼만 한데.

“유튜브 채널도 있긴한데 오히려 제 방송과 인스타그램은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에요. 주로 일상 기록물을 추억 용도로 올리는 편이죠. 팬분들에게 ‘저 이렇게 살고 있다’ 정도의 용도로 쓰는 거 같아요.”

 

-도전해 보고픈 프로그램 장르가 있다면.

“‘TV 동물농장’, ‘구해줘! 홈즈’, ‘톡파원 25시’ 등에 관심이 많아요. 영화 정보프로그램에서 리포터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처음 방송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교환학생으로 하와이에 갔는데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한인 방송국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나운서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냐고 했고 가서 뉴스를 읽어봤어요. 당시 이런 길도 있고 내가 만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에 와서 대학을 졸업한 뒤 정식으로 도전했고 다양한 채널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어요.”

 

-지금 소속사와는 어떻게 손을 잡게 된 건가.

“여러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그 중에 토탈셋과 함께 하게 된 이유가 있어요. 바로 저의 장점이 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말씀해주셨는데 진심이 느껴졌어요. 함께 한다면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새로운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지금은 혼자할 때보다 시너지가 훨씬 커요.”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이 점점 늘고 있는데. 나름 경쟁일 수도 있다.

“경쟁이라고 생각은 안 했어요. 그분들을 보면 배울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요. 그런 것들을 하나씩 익힐 수 있고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 목표와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새로운 기획사와 함께 앞으로 다양한 일을 해날갈텐데 응원하고 지켜봐주세요. 제 정갈하지 않은 모습도 좋아해주고 ‘이게 나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 계기가 팬분들 덕분이에요. 너무 감사하고 팬분들 덕택에 새로운 기획사 분들을 만나게 돼서 더 다양한 일을 하게 된 거예요. 계속 응원해주세요.”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사진=토탈셋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