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능력만으로 눈길을 끌었다. 파란을 노리는 고졸 신인, 프로야구 KT 포수 안현민(19)은 “타격으로 먼저 인정받겠다”고 8일 말했다.
마산고 출신 안현민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서 눈길을 끌었고 1차 지명 투수 박영현, 2차 1라운드 투수 이상우와 함께 올해 전지훈련에도 합류했다. 유일한 야수 신인이었다. 코칭스태프도 내심 안현민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의미다.
안현민은 “프로 훈련을 처음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레벨이 다른 점이 많다. 빨리 적응하고 배우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고성민과 경쟁하면서 이강철 KT 감독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타석에서 매력을 어필했다. 안현민 역시 포수 수비보다 타격으로 인정받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 정도로 강점이 있다고 자신한다. 안현민은 “타격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내 경쟁력이 타격에 있고, 일단 성적을 내면 자신감이 붙어 다른 파트도 잘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대로다. 3차례 연습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타점과 득점을 1개씩 뽑았고 도루도 한 차례 시도해 성공했다. 간결한 타격과 도루가 모두 가능한 포수로 가능성을 뽐냈다. 안현민은 “연습경기라서 투수들이 가볍게 던지는 듯했지만 나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나중에도 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는 안현민의 포지션을 외야수로 변경하자는 얘기도 흘러나왔고, 올해 스프링캠프 기량발전상도 받았다.
당장 선수단 내 빈틈이 넉넉지는 않다. 주전 포수 장성우, 백업 포수 김준태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하다. 그다음 자리가 전부다. 다만 매년 KT와 얽히는 포수 트레이드 관련 루머는 잠재울 수 있다. 안현민은 “타격으로 인정받은 다음 수비까지 인정받겠다. 초조해하지 않고 천천히,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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