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권성호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는 ‘웃찾사’로 유명세를 누렸던 권성호가 출연했다.
이날 영상에서 권성호는 “과거 SBS ‘웃찾사’에서 100개 정도 코너를 했다”며 “하루에 제일 많이 번 돈이 한 5000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7년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권성호는 “바보같이 믿었다. 한 달 있다가 생길 거라는 말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거야 했는데 하루 만에 사라지니까. 말 그대로 산 송장이었다”고 했다.
권성호는 “일을 하지 않고 몇 년 동안 누워있었다. 나쁜 마음 먹고 우울증도 있었을 때니까 강재준 이런 친구들이 정기적으로 살았나 죽었나 확인 전화를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딱 1000원이 부족해서 담배 한 갑을 못 샀다. 그래서 건물 바깥에 있는 재떨이를 뒤졌다. 장초가 하나 있어서 그걸 피웠다”고 털어놨다.
또 “인터넷 방송 BJ로 나갔을 땐 그 날만큼 많이 운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욕도 욕인데 인생을 비하할 때 못 참는다”며 “‘웃찾사’ 전체나 개그맨들을 무시한다든가 그런 걸 못 참겠더라”고 했다. 정신과를 다녔다는 권성호는 “선생님이 감사한 게 성호 씨도 욕하라고 하더라. 저도 요즘엔 욕한다. 생명 연장의 꿈을 위해”라고 덧붙였다.
권성호는 “현재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고 있다”며 “부모님도 여유롭게 사시는 편은 아닌데 마흔 넘은 녀석의 용돈을 대고 있다. 어떻게든 다시 효도해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성호는 지난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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