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를 향해…조원빈,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꿈의 무대를 향해!’

 

외야수 조원빈(19·서울컨벤션고)이 미국에서 뛴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12명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조원빈도 포함돼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조원빈에 대해 “한국에서 고교 최고 유망주로 손꼽힌 자원”이라고 소개하며 “다재다증한 파워히터다. 우리 구단과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뛸 예정이다.

 

조원빈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국내 선수 중 최고 유망주로 꼽힌 자원이다. 키 190㎝, 몸무게 91㎏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와 스피드, 강한 어깨 등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통산 타율 0.362 5홈런 29타점 30도루 39득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은 무려 1.073에 달한다. 2020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파워 쇼케이스 대회에 참가해 17세 이하 홈런더비에서 1위를 차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원빈은 지난해 8월 ‘2022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1차지명이 이뤄지기 전 미국 진출 의사를 밝혔다. MLB 규정 상 국제 아마추어 계약은 현지 시간으로 1월 15일부터 가능하다. 세인트루이스와 조원빈 측은 앞서 구두로 합의한 뒤 이날 공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국네 아마추어 시장 계약 총액 626만2220달러를 가지고 있다. 이를 12명에게 분배할 듯하다.

 

세인트루이스는 한국 선수들과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최향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이 시작이다. 다만, 시범경기가 끝날 무렵 방출됐다. 이후 오승환(40)과 손을 잡았다. 2016~2017년 함께했다. 필승조로 시작해 마무리 자리까지 꿰찼다. 가장 최근에는 김광현(34)이 뛰었다, 2020년부터 두 시즌 동안 35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2.97 등을 올렸다.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계속 살필 것으로 보인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조원빈(가운데)이 입단 계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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