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가장 유명한쇼”…'오징어게임', 美 고담어워즈 수상 낭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수상 소식을 알렸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제31회 고담 어워즈’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재, 정호연과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고담 어워즈’는 매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독립 영화 분야 시상식으로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독립영화 지원기관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에서 주최하며 IFP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이 정해진다. 

 

 ‘오징어 게임’은 올해 ‘고담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 고담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쇼타임 ‘더 굿 로드 버드’, HBO Max ‘잇츠 어 신’, 아마존 스튜디오 ‘스몰 액스’, 아마존 스튜디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HBO Max ‘화이트 로투스’ 등과 경쟁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담 어워즈’는 아카데미와 에미상 등 향후 열릴 다양한 시상식 결과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최고 여배우상 후보에 지명된 바 있다.

 

 황 감독은 “정호연이 이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관중이 모두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하면 덜 긴장될 거다’라고 알려줬다. 지금 그러고 있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장의 웃음을 안겼다. 이어 “2009년 ‘오징어 게임’의 각본을 썼다. 당시 몇몇 사람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너무나 감사하다. 기적이다. 기적이 나에게 일어났다. 이 드라마를 봐주셔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정재의 신작 시리즈 부문 최고 연기상 부문(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트로피는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음베두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에게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에 올랐다. 황 감독은 지난 8일 AP와 인터뷰에서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언제가 될지, 어떻게 만들어질지 말하는 건 좀 이르다”면서도 “‘성기훈’(이정재)이 돌아올 거라는 건 약속한다”고 예고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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