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토크박스]LG 정우영의 무언의 압박 “우석이 형이 먼저 FA에요”

 1년이라도 먼저 선택권을 쥘 선배에게 전하는 일종의 메시지랄까. LG 투수 정우영(22)이 고우석(23)에게 무언의 압박을 전했다.

 

 정우영은 KBO리그 최고 불펜 계투조 투수 중 한 명이다. 3년째 셋업맨 역할이다. 지난 28일 롯데전서는 올 시즌 20번째 홀드를 챙기면서 2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 6명 중 최연소다.

 

 정우영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9홀드에서 열흘 정도 멈춰서 아홉수인가도 생각했다. 2년 연속 했다고 생각하니까 잘한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자연스레 몇 년 뒤 미래도 내다본다. 부상 변수만 피한다면 3년을 넘어 4년까지도 가능한 수치다. 마무리투수 고우석도 같은 기간 동안 함께 한다면 베스트다. 강력한 필승조 사례, 삼성 왕조 시절 계투조에 연관된 질문에 정우영은 “우석이 형이 먼저 FA다”라고 웃었다. 고우석의 선택에 따라 인연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설명이 부족했다 싶었는지 정우영은 한 마디를 더 붙였다. 그는 “우석이 형이 먼저 FA로 다른 팀을 가면 모르겠는데 둘 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만 하면 그때의 삼성 불펜처럼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정우영은 간접적으로 고우석을 압박했다.

 

사진=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